[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의료진에 대한 지원을 위한 기부 행렬이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희극인 및 예능인들도 합류,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개그계 대부 이경규는 4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해당 기부금은 대구와 경북지역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코로나19 극복에 힘쓰는 의료진을 위한 방역용품 구입에 쓰일 예정.
이경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최전선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들과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힘을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며 "나의 보탬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 MBC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미녀 개그우먼'에서 '대상 예능인'으로 거듭난 박나래도 두 팔을 걷었다. 박나래는 지난 3일 대구 지역과 피해극복에 힘을 쏟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5000만원을, 플랜코리아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박나래는 "다함께 힘을 모아 하루빨리 이 위기를 이겨내고 모든 분들이 건강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숙도 동참했다. 김숙은 3일 밀알복지재단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 아동과 독거 어르신을 위해 3000만원을 기탁했다. 현재 자가격리된 장애인들은 시설에서나 자택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 홀로 신변처리가 어려운 장애 아동이나 고령의 어르신의 소식을 접한 김숙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비단 이경규와 박나래, 김숙뿐만이 아니다. '선한 영향력'의 대표 스타인 유재석은 지난달 2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기부 외에도 2018년 8월 폭우 피해 복구에 5000만원, 지난해 9월 태풍 미탁 피해 지역에 5000만원 기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돕기 5000만원을 기탁한바 있다.
유재석과 함께 '국민 MC'로 불리는 강호동 또한 26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강호동이 기부한 1억원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회적 단절 위기에 놓인 아동과 가족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강호동은 "언제 어디서라도 긴급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어린 아이들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아이들이 최우선으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며 "무엇보다 하루 빨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2018년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제3의 전성기를 누린 이영자도 코로나19 기부에 나섰다. 이영자는 3일 전국재해구조협회를 통해 5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영자의 성금은 마스크, 소독제 등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감영병 예방 물품과 의료물품 구입에 사용돼 피해 복구 지원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지원될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