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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의 초라한 행보, 주급 절반 깎아야 인터밀란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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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완전 이적하고 싶으면 주급을 전반으로 줄여라."

알렉시스 산체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트'는 4일(한국시각) 산체스가 인터밀란으로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조건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산체스가 인터밀란으로 완전 이적을 원한다면 현재 40만파운드(6억원)인 주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던 산체스는 2018년 엄청난 기대 속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주급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2년간 2730만파운드(약 429억원)를 연봉으로 받고 5골밖에 못넣은 산체스는 맨유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산체스의 주급에, 다른 거물급 선수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돈을 원하는 등 주급 체계까지 무너져버렸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8월 산체스를 인터밀란으로 임대 보냈다. 어떻게든 산체스를 처분하려 했는데, 거래가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인터밀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산체스를 원해 1년 임대 계약이 성사됐다.

인터밀란 이적 후 반짝 활약으로 맨유 탈출이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산체스는 인터밀란에서도 13경기밖에 뛰지 못하고 있다. 골 기록은 딱 하나뿐. 콘테 감독 역시 31세의 산체스에게 신뢰를 거둔 상황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는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려면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런 가운데 맨유가 최근 '작업'을 하고 있다. 산체스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것.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산체스를 데려올 마음이 없다. 인터밀란에 완전 이적을 시키기 위해, 몸값을 올리려는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밀란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며 산체스를 데리고 있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명하고 있다. 과연 산체스가 반토막 주급에도 인터밀란 잔류를 선택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