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병원의 공간적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치열했던 준비과정을 공개했다.
12일 첫 방송하는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슬의생'에서의 메인 공간은 '병원'이다. 신원호 감독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는 부산, 연희동, 쌍문동 그리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감옥이라는 낯선 공간을 리얼리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선보이며 극의 몰입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렇듯 매 작품마다 공간적 배경에 현실성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낸 신원호 감독이 '슬의생'속 주배경인 병원은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완성했는지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슬의생'속 의대 동기 5인방은 각기 다른 전문의 교수로 등장하기 때문에 과마다 다른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외래 진료를 하더라도 5개의 진료실이 필요하고 수술실, 병실은 물론 의국까지 각기 다른 5개의 공간이 필요했다.
신원호 감독은 "정량적으로 굉장히 많은 공간이 확보 되어야 한다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최대한 리얼한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병원은 대부분의 공간이 전문적이기 때문에 사전에 체크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장비들 역시 대부분 고가의 물품들이라 그것들을 채우는 것이 숙제였다"라며 병원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고심했음을 밝혔다. "세트, 미술, 소품팀이 제일 고생이 많았다. 부분부분 만들어가고 채워가면서 작업했고 약 1년의 시간이 걸렸다"라고 오랜 시간 작업한 만큼 치열했던 준비과정을 전했다.
작품마다 공간과 인물을 아우르는 디테일에 집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신원호 감독이 '슬의생'속 중요한 공간인 병원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어떻게 그려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