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30)가 조기귀국 했다.
이학주는 지난 28일 권오원 코치와 함께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왼 무릎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실전 경기가 본격화된 시점. 시합을 뛸 수 없으면 잔류할 의미가 없다는 판단 하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지 14일 만의 귀국. 이학주는 구자욱과 함께 연봉재계약이 늦어지면서 캠프를 시작한 지 2주 정도가 지난 12일에야 합류한 바 있다.
하지만 고질인 무릎 상태가 여전히 좋지 못했다. 현재 무릎이 부어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백전과 일본 팀과의 실전경기에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실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라며 "준비가 돼야 시합을 뛸 수 있다. 그 부분이 안되면 억지로 맞출 수는 없다"며 조기귀국 배경을 설명했다.
이학주는 지난 2일 2700만 원에서 6300만 원 인상된 9000만 원에 재계약 했다. 하지만 '캠프를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라는 구단 판단에 따라 열흘이 지난 후에야 뒤늦게 합류했다. 계약했지만 이학주는 캠프에 곧바로 합류하지 못했다. '캠프를 소화할 몸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캠프에 합류했지만 예기치 못한 무릎 통증으로 다시 이탈하게 됐다.
이학주는 현재 경산에 머물며 치료와 기초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캠프에서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준비가 만큼 시즌 초반 정상 가동 여부가 불투명 해졌다. 삼성 내야진에 이학주 발 지각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