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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빅스 홍빈, 8년팬도 등돌린 술주정+사과…탈퇴 요구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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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스 홍빈의 술주정에 8년간 함께 했던 팬들도 등을 돌렸다. 홍빈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3차 사과에 나섰지만, 팀을 탈퇴하라는 요구마저 빗발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건의 발단은 홍빈의 음주방송이었다. 홍빈은 1일 인터넷 생방송 1주년 기념으로 음주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소주 3병과 와인 1병을 마신 만취상태에서 선후배 동료 아이돌 그룹을 공격하고 나섰다. 샤이니 '에브리바디'에는 "밴드 음악에 누가 이런 아이돌 음악을 끼얹냐. 허접하게"라고 디스했고, 인피니트 '내꺼하자' 안무에는 "나였으면 안무가 때렸다. 멋있는 노래에 멋있는 포인트에 저딴 안무를 짜냐"고 혹평했다. 레드벨벳 '빨간맛'은 "너무 아이돌이다. 너무 색깔이 진하다. 유튜브는 대중이다. 유튜브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것인데 선택 실패했네"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방송을 지켜보던 팬들이 "취했다"고 걱정하자 손가락 욕설까지 했다.

홍빈의 저격대상이 된 가수들의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빈은 "게임 방송과 아이돌 활동을 구분하려고 해왔는데 음주 상태에서 이런 실수를 하게 됐다. 비하하려고 한 얘기는 아니지만 발언에 실수가 있었던 건 맞다. 죄송하다. 일부분을 봤을 때는 발언을 잘못한 게 맞다. 음주방송으로 격조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한다. 생각이 짧았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정신 차려라. 너는 팀에 있으니까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 이럴 거면 팀에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 맞다.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나가라고 하면 나갈 거다. 우리 팀은 욕하지 말아달라"면서도 "원래 방송하던대로 했는데 문제가 됐다. 무서워라. 세상 조심하며 살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 안 끼치겠다. 죄송하다. 날 욕하며 주무시면 좋겠다"고 되려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과방송을 가장한 변명에 팬들은 더욱 분개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홍빈은 "이 날짜의 게시물들은 곱씹고 공부하고 다른 사람에 피해 안주고 좋은 방송을 위해 다 읽으며 하나씩 지워가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래도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자신의 SNS에 "개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아티스트 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빅스 멤버들과 팬분들께도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3차 사과에 나섰다.

팀 멤버들과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도 홍빈을 대신해 고개를 숙였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인 레오는공식 SNS에 "마음 편히 좋은 꿈들 꿔줘요. 내 뮤즈들 미안해요"라고 대신 팬들을 위로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도 공식사과 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홍빈이 인터넷 새앙송 중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당사 아티스트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과 동료가수 여러분의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일로 더욱 책임을 갖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티스트들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행동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라비도 새 앨범 '엘도라도(EL DORADO)'에 대한 글 말미에 "예술에는 높고 낮음이 없고 누군가의 땀과 뜨거움을 쉽게 깎아내려선 안된다는 생각이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깊게 스며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홍빈의 막말 음주방송과 무성의한 사과에 실망한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그의 퇴출마저 요구하며 '팀에 민폐를 끼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2년 '슈퍼 히어로(SUPER HERO)' 데뷔 이후 8년간이나 이들의 성장과 희로애락을 모두 지켜봤던 팬들인 만큼, 더더욱 황당한 언행으로 팀에 민폐를 끼친 홍빈을 용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는 홍빈의 과거 행적까지 문제삼으며 탈퇴를 요구하고 있다.

홍빈은 8년간 공 들여 쌓은 탑을 하루 아침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그가 빅스 멤버로 생존할 수 있을지, 팬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