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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악재'속에 오리온 울고, 현대모비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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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부상 악재' 속에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리온은 주포 허일영과 최진수를 동시에 잃은 채 부산 KT와의 경기를 맞았다. 현대모비스는 주장 양동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오리온은 경기 막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서 극장골을 허용하며 KT에 91대94로 패했다.

경기 종료 50초 전까지만 해도 오리온은 89-86으로 앞서나가며 승리에 근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전 2분 여동안 득점에 실패하는 가운데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내준 게 아쉬웠다.

결국 48.9초 전 KT 허 훈의 외곽포에 일격을 당했다.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두 팀은 2점슛을 주고 받는 접전을 펼치다가 종료 15초를 남겨놓았다.

마지막 공격권은 KT. KT는 종료 2초 전 쏜튼이 던진 3점슛이 성공하면서 연패의 수렁에서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다.

두 에이스의 결장에도 잘 싸웠던 오리온은 결국 부상 선수의 공백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결장에도 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81대7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15승17패로 KT와 공동 6위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팀의 주장 양동근을 기용하지 못했다. 지난 5일 SK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허벅지 타박으로 인한 근육 파열로 당분간 쉬어야 하는 것.

게임 조율에 능한 양동근이 빠지면서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1쿼터에 18-21로 끌려갔다가 2쿼터에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으면서 전반 36-33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3쿼터에 다시 박빙의 리드를 내주면서 53-54로 역전을 당했다. 승부처인 4쿼터 현대모비스의 저력이 위력을 발휘했다.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공략으로 얻은 자유투와 골밑슛을 엮어 차근차근 점수를 늘려간 현대모비스는 베테랑 함지훈도 중요한 순간에 제몫을 해주면서 상대에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14초 전 함지훈의 찔러주기, 윌리엄스의 해결로 78-67,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미 승기를 빼앗긴 삼성으로서는 추격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현대모비스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여유있게 거리를 유지했다.

함지훈은 이날 11득점 9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