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각하지 마라. 생방송이야, 잊지마. 적당히 선 지켜."
장성규가 '굿모닝FM' DJ로서 첫 발을 뗐다. 김성주와 전현무부터 어머니, 아들 하준이까지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장성규는 30일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DJ로 첫 인사했다.
장성규는 "4개월전 이 자리에서 스페셜 DJ를 했다. 막연한 꿈 같았는데 현실이 됐다"며 감동했다. 그는 "꿈이 이뤄진 첫 날"이라며 "엄청난 부담감이 있지만 여러분만 믿고 가겠다. 도와주고 이끌어달라. 여러분의, 여러분에 의한, 여러분을 위한 DJ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성규의 DJ로서 첫 선곡은 그룹 아이오아이(I.O.I)의 '픽미(Pick Me)'였다. 장성규는 "여러분의 '원픽' DJ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출근길에 어머니와 통화했다. 저는 떨려서 1~2시간 뒤척이며 잤지만, 어머니는 한숨도 못 주무셨다고 하더라"며 "지금도 듣고 계실텐데, 사랑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굿모닝FM'의 1대 DJ 김성주는 "축하한다. 아침의 활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전현무는 "진심으로 축하한다 규디"라며 "문자가 많이 왔을 거다. 요즘 정말 잘하고 있다. 제가 DJ였을때 직장인 경험을 살려 출근인들에게 많이 공감했다. 장성규 씨도 J본부에서 꽤 (직장생활)했지 않냐"
이어 "무엇보다도 지각하지 마라. (방송)내용도 중요하지만, 성실함이 중요하다. 제가 하는 말이니까 더 무게가 실릴 거다. 장수하는 아침방송 대표DJ로 거듭나길 기도한다"면서 "성규, 생방송이야. 잊지 마. 적당히 선 지켜"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장성규는 전현무에 대해 "고민있을 때마다 먼저 연락드리고 조언 구하는 분이다. 프리 길을 열어주셨다"면서 "형처럼 지각 안할게요"라고 답했다.
노홍철은 "아끼는 동생이다. 청취자의 마음을 천천히 얻어가라. 꾸준히 사랑받지 않을까", 알베르토는 "매일 듣는 라디오에 성규가 나오다니 응원할게"라며 격려했다.
특히 이날 4부에는 장성규의 아들 하준 군과의 전화가 깜짝 연결됐다. 하준은 "선물 보내 달라"고 말해 아빠를 당황시켰다. 장성규는 "갑자기 아들 목소리를 들으니 울컥하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와 DJ가 될 것"이라고 새삼 다짐했다.
장성규는 "잘했는지 모르겠다. 억지로 웃기려다보니 힘이 들어갔다"며 첫 방송을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아들 목소리를 들으며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앞으로는 여러분을 위한 시간으로 꾸려나가겠다. 오늘을 잊지 않고 편안한 DJ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