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의 2019 시즌 최종전 라인업은 약간의 파격이었다.
SK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제이미 로맥을 다시한번 2번 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로맥은 주로 4번 타자로 활약했고, 부진할 때 6,7번을 치기도 했다. 최근엔 5번타자로 나섰다.
2번타자로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2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서 처음으로 2번타자로 선발출전했었다.당시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상대팀에선 로맥이 부담스럽지 않겠나. 부담스러운 타자를 좀 더 많이 내기 위해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로맥은 전날 한화전서 솔로 홈런 두방을 터뜨려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섭이 1번-좌익수, 정 현이 8번-2루수로 출전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염 감독은 둘의 출전에 대해서 "상대 선발 채드 벨의 구종 등을 고려했을 때 잘 칠 수 있는 타자들을 배치했다"라고 말했다. 1번부터 8번까지는 모두 우타자인데 9번 노수광(우익수)만 왼손타자다. 외야 수비를 고려했다는게 염 감독의 설명.
한화 선발 채드 벨은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전엔 2경기서 1패를 기록했지만 14⅓이닝 동안 1실점만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63으로 매우 좋다. SK 타자들이 채드 벨을 상대로 9안타를 기록했는데 노수광(3타수 1안타)을 빼곤 모두 우타자가 기록했다.
이날 한화에 승리를 하고 다음날 두산의 NC전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SK로선 최선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