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이 K리그1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한 29일, 홍 철(28)이 수원을 향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국가대표 레프트백 홍 철은 이날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즌 개막 전 촬영한 선수단 사진과 함께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저때 그 마음 그대로, 우리 하나 부끄럼 없이 늘 자부심 느끼던 그대로, 잠시 우린 스치던 인연일지 몰라도 이 역사는 영원하고 이 팬들은 영원하기에,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적었다.
수원은 29일, 3년 만에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이 최종 좌절됐다. 주말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10승10무12패 승점 40점으로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5점)와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두 가지 토끼 중 한 마리를 놓쳤다. 이제 FA컵만이 남았다.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내년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지만, 우승하지 못한다면 시즌을 빈손으로 마친다.
수원은 화성FC와의 FA컵 준결승 1차전 원정에서 0대1로 패하며 기선을 빼앗겼다. 오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준결승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승부차기 없이 결승에 오른다. 이 경기 승자는 상주 상무-대전 코레일전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현재 수원 스쿼드에서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인 홍 철은 팀 사기를 북돋고자 이 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