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노주환 기자]"남태희는 출중하다. 중앙에서 잘 한다."
한국 축구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두 차례 A매치에 나갈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10월에 스리랑카,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9월 A매치 명단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 황의조 김신욱 황희찬 나상호 등이 공격을 이끈다. 허리에는 이강인 정우영 이재성, 수비진에는 김민재 김영권 이 용 김진수 홍 철 등이 주축을 이룬다. 골문은 김승규 조현우 등이 지킨다.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남태희가 11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수비수 이재익을 최초 발탁했다. 이재익은 6월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이다. 그 월드컵 이후 강원에서 카타르 알라이얀으로 이적했다.
벤투 감독은 "누굴 빼고 누굴 대체로 넣은 건 아니다. 가장 적합한 선수를 발탁한 것이다. 남태희가 김보경을 대신하는 건 아니다. 명단을 뽑을 때 그때 상황에 맞게 한다"고 말했다. 남태희에 기대하는 것에 대해선 "큰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아시안컵에 함께 하지 모했다. 기술력이 출중하다. 중앙에서 잘 한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잘 할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도 잘 한다. 측면에서 프리롤도 잘 한다. 우리 팀에 많은 걸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다. 소속팀에서도 잘 하고 있다.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조가 소속팀 보르도에서 측면에 서는 것에 대해선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황의조도 그렇다. 대표팀과 다른 포지션에 뛰고 있다. 측면에 뛴 경우도 있다. 원톱 아래에서도 뛰었다. 황의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선수로 발전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 계획은 황의조는 최전방에 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태극전사들은 10월 7일 파주NFC에 모인다. 10일 경기도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홈 2차전을 갖는다. 15일엔 평양에서 북한과 원정 3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14일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평양 원정에서 예상되는 인조잔디, 8만 관중 응원 등에 대해 "북한전에 앞서 경기가 있다. 첫번째부터 잘 해야 한다. 스리랑카전을 잘 치르고 난 후 두번째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이동, 인조잔디 등 모든 변수에 대해 대안을 준비해놓고 있다. 마련해놓은 안 중에 어떤 게 좋은 지는 선수 소집 이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 관중 부분은 많은 관중이 동기부여가 된다. 더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국인 사령탑으로 평양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승점 6점을 따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외국인이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한다.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경기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 통제 못하는 변수도 있다. 신경써도 안 바뀌는 변수는 시간낭비다. 통제할 수 있는 변수에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 전반 30분까지는 우리 팀의 경기력이 좋았다. 그후 경기력이 안 좋았던 건 내 잘못이다. 원톱을 투톱으로 바꾸면서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 뿐 아니라 스리랑카도 분석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은 스타일이 다르다. 우리 팀을 상대할 때 두 팀이 어떻게 나올 지를 고민하고 있다. 일단 첫 경기 잘 마무리하고, 북한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을 2대0 제압했다. 나상호의 결승골과 정우영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최근 활약과 활용법에 대해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이강인의 능력은 누구나 안다. 기술력이 좋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개선할 점도 있다. 수비력은 보완해야 한다.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10월 A매치 투입 시간과 포지션은 소집 후 고려해서 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황인범을 계속 발탁하는 이유에 대해 "너무 명확하다. 장점과 이유는 말하자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다. 짧게 얘기하면 전천후 미드필더다. 미드필더의 모든 포지션에 뛸 수 있다.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잘 대응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전환시, 수비시 등 자기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항상 출전을 보장받는 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다른 좋은 선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축구회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