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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운명이 걸린 SK의 최종전. 결국 얼마나 치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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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운명의 날이 밝았다.

SK 와이번스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9위가 확정된 한화와 달리 SK는 벼랑 끝에 서 있다. 두산 베어스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대전적에서 뒤져 있는 SK로선 한화전을 무조건 승리한 뒤 10월 1일 열리는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SK가 정규시즌 우승을 하기 위해선 SK가 한화전을 이기고 두산이 NC에 패하거나 비기는 경우 뿐이다.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을 던지면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경기이고 꼭 이겨야하는 상황이라 김광현이 책임감을 가지고 전력을 다할 것은 확실하다. 불펜진도 모든 투수들이 대기하는 총력전을 펼친다.

문제는 타선이다. 시즌 막판 SK 추락의 원인이 바로 타격이고 여전히 SK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9월에 열린 17경기서 SK의 팀타율은 2할3푼4리로 9위에머무르고 있다. 홈런 20개를 쳐서 장타력이 좋아졌지만 59득점으로 경기당 3.5득점에 그쳤다. 전체 8위다. 주전중에서 3할을 넘긴 선수는 로맥(0.364)과 이재원(0.351) 정의윤(0.307) 등 셋 뿐이다.

득점권 타율이 1할9푼3리(119타수 23안타)로 전체 꼴찌였다. 찬스에서 제대로된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주전 대부분이 득점권에서 1할대 타율을 보였다. 이재원만 유일하게 3할8리(13타수 4안타)의 좋은 모습. 이러한 집중력 부족이 SK를 벼랑끝으로 몰고왔다.

29일 한화전도 그랬다. 제이미 로맥이 솔로포 2방을 쳐 2대0으로 승리를 했지만 안타수는 단 3개 뿐이었다. 로맥의 홈런 2방에 이재원의 2루타가 안타의 전부였다. 4사구 5개로 출루를 많이 했지만 그들을 불러들일 안타가 없었다.

최근엔 실수도 잦다. 29일 경기서도 3회초 1사 2루서 최 항이 리드를 많이 했다가 견제사를 당했고, 7회초엔 무사 1루서 로맥 타석 때 대주자 김재현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됐다. 로맥이 이후 솔로포를 터뜨려 김재현의 아웃이 더욱 아쉬웠다.

SK로선 한화 선발 채드 벨이 부담스럽다. 최근 2경기서 15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도 단 6개에 불과했다. 한화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라고 할 수 있다.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한화는 시즌 최종전이라 이날 만큼은 꼭 승리를 팬들께 보여드리려는 각오다.

SK는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에 7대9로 패했다. 당시 삼성도 홈 최종전이라 승리를 위해 악착같이 경기를 했었다.

SK의 마지막 경기. 그동안 부진했던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