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
'베테랑' 박주영(34·FC서울)이 쓴소리를 했다.
위기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2로 충격패했다. 후반 41분 상대에 결승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서울(승점 51)은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4위 대구FC(승점 47), 5위 강원FC(승점 46)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제는 3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경기 뒤 박주영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후반에는 경기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쉽다"고 입을 뗐다.
그는 "전후반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볼을 소유하고 끌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다. 서울은 최근 뒷심에서 밀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물론이고 앞서 21일 치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막판 집중력에서 패했다. 지난 25일 치른 경남전에서는 리드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주영은 "결국 선수들이 차분히 이겨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상대에게 실점했다고 해서 너무 급급해서는 안 된다.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다음달 6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박주영은 "선수들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가기 전 마지막 경기다. 정성을 들여 다 함께 준비하겠다.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