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승기·수지 주연의 250억원 대작 '배가본드'(SBS 금토드라마)가 10%대 시청률에 재진입했습니다.
공효진은 그야말로 '열일' 중인데요.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시청률 10%를 찍으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구요. 스크린에서도 관객과 만납니다. '가장 보통의 연애'가 10월 2일 개봉합니다.
호사다마일까요 아니면 시샘일까요. 이들을 향한 악플러들의 도를 넘은 공격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스타들도 이제는 더 이상 참고 견디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도를 넘은 악플러와 루머 유포자를 향해 법의 칼을 빼들었는데요.
이승기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가 29일 악플러에 대한 자료를 지난 26일 법무법인에게 넘겼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될 경우 지속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며 협의나 선처 또한 없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승기의 법적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에도 악플러 및 루머 유포자에 대한 100여건에 이르는 고소를 진행한 바 있죠.
이승기에 앞서 27일에는 공효진과 수지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이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 계획 및 진행 상황을 알렸죠. 숲은 꾸준히 해당 아티스트를 향한 악플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왔습니다. 공유와 정유미에 대한 루머 유포자 및 악플러에 대한 고소가 대표적이죠. 공유와 정유미의 악플러는 모두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악플러를 향한 스타들의 법적 대응, 온라인의 여론은 어떨까요.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격하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도 온갖 비난과 말도 안되는 소문이 판치는 인터넷에 대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정도(선)가 있다 그 선을 넘어가면서 악질 행동을 하는 건 본인 얼굴에 침 뱉기다 얼굴 안 보인다고 악플짓하는 거 좀 쫌스럽지 않냐? 주관도 없이 뭐하는 짓들인지 따라쟁이 수준가지고 뭘 할 수 있겠냐? 고의적인 악플러들은 고소미 좀 쳐먹어야지.(ID wani****)
▶선처 해주지 마세요. 댓글을 본인 얼굴 대놓고 올리게 된다면 좋을 텐데‥ 안티들 얼굴 좀 보게요. 어떻게 생긴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지 궁금하고 그리고 자신을 드러내놓으면 좀 줄듯해서요.(ID kmo2****)
▶함부로 글 쓰고 함부로 루머 뿌리는 인간들 좀 정신 차리세요. 반대로 악플 다는 본인들도 과연 루머나 뒷담 들으면 좋아하려나? 당연히 기분 나쁘고 펄쩍 뛰겠지.(ID ysle****)
▶진짜 악플 다 고소해야함. 당사자 아닌 나도 읽으면 기분 나빠 지는데 당사자는 어떻겠냐고. 선처하지 마라 진짜. 최근에 빅히트(방탄소년단 소속사)가 악플 고소하면서 지식인에 어떡하냐며 질문글 올라 온거 봤는데. 공시생이 자기 이제 공무원 못하냐고 하더라. 자기 삶이 너무 어두워서 그랬다는데. 그러면 남한테 상처 줘도 되냐. 면전에 서면 하지도 못할 거들이, 모니터 뒤에 숨어서 저러는 거 진짜 찌질하다.(ID suji****)
▶난 수지기사에 댓글들 보고 너무 더러워서 할말을 잃었었다. 그건 스트레스 해소용이 아니고선 어떻게 사람한테 그런 심한 말들을 퍼붓냐. 인신공격은 기본으로 깔고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면서 깎아내리고 입에 담지 못할 말도 서슴없이 하고 진짜 제발 벌 받아라.(ID qhrq****)
반면 일부이긴 하지만 스타들의 이같은 강경 대응이 '오버'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바탕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스타들에게 악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스타들이 선플만 바라는 건 욕심이라는 것이죠.
▶대통령도 욕하는 세상인데 엔터테인먼트 저러니 싫어지네.(ID hemi****)
▶걍 연예인들 뭐 하는거 엔 신경을 끄는 게 답인 듯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긍정적인 관심과 좋은 말만 원한다는 건 확실히 알겠음.(ID your****)
또 다른 방향도 있는데요. 바로 '비판'과 '비난'의 경계선에 대한 반문입니다.
▶악성으로 댓글을 다는 악플러들은 당연히 처벌 받는 게 맞다. 그러나 유명인들이 비판을 받아 마땅한 잘못을 해놓고 입막음 용으로 고소를 악용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ID ymkc****)
▶연기못하는애한테 연기못한다고하는것도 악플이냐 궁금하네(ID khw4****)
▶악플러 처벌하는 건 좋은데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실언이나 잘못을 하고 비난을 들어도 고소 처벌이 가능한건 좀 잘못된 것 같다.(ID kira****)
▶연예인이 벼슬이냐 어떻게 사람이 좋은 말만 듣냐. 나쁜 말 도 들을 수 있는 거지 나와는 다른의 견이나 비판도 수용 할 줄 아는 포용성을 가져라.(ID joow****)
말도 안되는 비난과 욕설, 루머가 넘쳐난다면 아티스트와 컨텐츠를 향한 의미 있는 비판 역시 묻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댓글 문화가 중요합니다. 스타들 역시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의 악플과 루머에는 강경히 법을 칼을 빼어들 수 있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한 뼈있는 비판이나 의견 만큼은 무조건 '악플'로 받아들여선 안 될 것입니다. 또 대중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명인으로서 자신의 행동이나 언행에도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