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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장 찾은 박지수 "오빠가 올해는 정말 많이 뛰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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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해는 정말 많이 뛰었으면 좋겠어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박지수가 친오빠 박준혁(현대캐피탈)을 응원하기 위해 배구장을 찾았다.

29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순천·MG 새마을금고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첫 경기.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V리그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박준혁의 친동생인 박지수가 응원차 체육관을 방문했다. 이날 새벽 미국에서 입국한 박지수는 오빠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순천으로 향했다.

박지수는 "오늘 새벽에 한국에 오자마자 순천으로 왔다. 5~6시간 밖에 못자고 온 것 같다. 피곤하지만, 오빠를 보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도 천안에서 공개 연습경기를 한다고 해서 미국에 도착해서 응원하러 갔었다. 올해도 시간이 맞았다. 오빠도 오는 걸 알고 있는데, 날 찾았는지는 모르겠다. 오늘 오빠가 경기에서 뛰면 실전 경기에선 처음 보는 것이다"며 미소지었다.

그동안 벤치를 지킨 오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지수는 "원래 팀(KB스타즈)에서 주전이다 보니 오빠 심정을 잘 몰랐을 수도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오빠와 같은 입장이다 보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시즌 훈련은 훈련대로 열심히 할텐데, 시즌에 들어가면 기회를 못 잡아서 안쓰럽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컵대회인 만큼 유망주 박준혁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경기에 앞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박준혁, 김지한 등이 비시즌에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얘기를 전해들은 박지수는 "대박이다. 올해 오빠가 정말 많이 뛰었으면 좋겠다. 시즌 때 아팠는데도 참고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또 실력이 늘었다고 들어서 기대가 된다.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감독님께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오빠가 알아서 잘할 것이다"라고 했다.

박지수는 이제 3일 KB스타즈에 합류해 다가오는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를 준비한다. 박지수는 "3일에 복귀해서 20일에 경기를 해야 한다. 10일 정도 준비하고 맞춰봐야 한다. 훈련이 잘 안 돼 있는 상태라 부담은 있다. 작년에 우승을 해서 선수들도 다 부담이 있겠지만,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순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