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요리스를 비난하려거든 나를 비난하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10명의 선수로 11명의 사우스햄턴을 이긴 후 골키퍼 휴고 요리스의 실수를 감쌌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 손흥민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은돔벨레의 선제골이 터졌다. 그러나 오리에가 전반 31분만에 퇴장당하고 전반 39분 골키퍼 요리스가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알더베이럴트의 백패스를 이어받은 요리스가 대니 잉스의 압박에 맞서려다 컨트롤 미스로 공을 뺏기며 실점했다. 다행히 전반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이 터졌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10명의 토트넘은 11명의 사우스햄턴을 안방에서 누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동점골 장면에 대한 질문에 포체티노 감독은 "요리스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차라리 나를 비난하라"면서 "왜냐하면 내가 요리스에게 그런 스타일의 플레이를 주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리스가 실수 이후 2번의 눈부신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것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나는 놀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세계 최고, 혹은 세계 3~5위내에 드는 골키퍼다. 나는 누구도 우리 골키퍼를 비난하는 것을 원친 않는다. 그는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다. 이런 상황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우리 팀이 그 장면 이후에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홈 팬들의 응원 또한 어메이징했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