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 지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7개. 류현진은 이날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까지 낮춰 먼저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제이콥 디그롬(2.43)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1위 게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2.52)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아시아 출신 사상 첫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 뿐만 아니라 1995년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노모 히데오가 세운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소 평균자책점(2.54) 기록도 깨는데 성공했다.
1회말 첫 타자 도노번 솔라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마우리시오 두본도 바깥쪽 낮은 코스로 삼진 처리한데 이어, 버스터 포지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선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삼자 범퇴로 출발했다.
류현진은 2회 에반 롱고리아를 2루수 뜬공, 케빈 필라를 2루수 땅볼, 오스틴 슬래터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엔 제이린 데이비스가 친 3루 방향 땅볼을 매끄럽게 처리했고, 조이 리카드와 로건 웹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또다시 삼자 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4회 솔라노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두본에게 중전 안타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포지 타석에서 다저스 수비진이 2~3루간 시프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1~2루간으로 빠지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 이날 첫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롱고리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데 이어, 필라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에 성공했다. 5회엔 슬래터를 유격수 땅볼, 데이비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으나, 리카드에게 2B2S에서 던진 높은 코스의 공이 좌전 안타로 연결된데 이어, 웹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주며 다시 1, 2루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솔라노에게 3루수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두본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롱고리아의 타구 역시 2루수 직선타로 연결되면서 류현진은 다시 삼자 범퇴 이닝에 성공했다. 7회엔 필라를 유격수 뜬공, 슬래터를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데이비스의 유격수 땅볼을 코리 시거가 송구로 연결하지 못하며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리카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으로 앞선 8회초 공격에 선두 타자로 나설 류현진 대신 대타 활용을 선택, 류현진은 이날 투구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