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③]공효진 "내 로코가 사랑받는 이유? 대본 잘 고른 덕…자존감 높은役만 택한다"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공효진이 '공효진 표 로코'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전 여자친구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자친구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영화사 집 제작). 극중 사랑에 대한 환상이 없는 현실파 여자 선영 역을 맡은 공효진이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해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스릴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도어락'부터 범죄 액션 '뺑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공효진. '건빵선생과 별사탕',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질투의 화신' 등 드라마와 '미쓰 홍당무', '펄프 픽션' 등의 작품에서 최고의 매력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로코퀸으로 자리잡은 그가 오랜만에 자신의 주특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다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공효진이 연기하는 선영은 전 남자친구들로 인해 뒤통수를 맞고 사랑과 연애에 대한 환상이라곤 1%도 갖지 않고 살아가는 시니컬한 돌직구 현실파 직장인 여성이다. 새 직장 출근 첫날 회사에 찾아와 진상을 부리는 전 남자친구에게 화끈하게 쏟아낸 그는 마침 그 현장에 자신의 상사 재훈이 있는 걸 알게 되고 동료들로부터 그의 파혼 스토리를 듣게 된다. 술로 파혼의 상처를 달래는 재훈이 어느 날 술에 취해 실수로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2시간동안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되고 이후 자꾸만 그가 신경에 거슬린다.

이날 공효진은 방송중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가자 보통의 연애'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때해 "저는 모든 사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20년간 연기를 하면서 두 가지 모습을 적절하게 오가면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가지 모두 다른 매력이 있는데, 이번에 같은 시기에 판이 하게 다른 역할로 스크린과 TV에서 나오게 돼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그것도 취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최고의 로코퀸. 그는 '공효진표 로코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 묻자 "제가 지금까지 대본을 잘 고른 게 큰 이유인 것 같다. 자기일은 아니면서 울고불고 매달리는 캐릭터를 기피했다"며 "자기 자신의 일을 사랑만큼이나 끌고 갔던 캐릭터를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여자도 남자도 보기에 본업을 잘해야 밉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대본을 고른 것 같다. 자존감이 센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아마 영화사에서 저를 캐스팅하신 이유도 그러할 거고 제가 고민했던 부분도 그렇고 선영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저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서 결정을 한다. 좋은 영향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연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역할을 하면서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러브픽션' 이후로는 오랜만에 로코 영화이다. 사실 그동안을 로코 영화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영화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글대로 나오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많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2011년 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 수상하며 시선을 모았던 김한결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등이 출연한다. 10월 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