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이 차은우에 대해 "촬영장을 밝혀준 산뜻한 젊음"이라고 칭찬했다.
신세경은 24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신입사관 구해령(이하 '구해령')'의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26일 종영한 '구해령'에서 신세경은 도원대군 이림(차은우)의 사관 구해령으로 열연했다.
차은우는 데뷔 4년차 그룹인 아스트로의 비주얼 멤버다. 데뷔 전부터 '얼굴 천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늘씬한 체격과 눈부신 미모로 주목받았다. 시상식 등에서 여자 연예인들이 곁에 서기를 피하는 외모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배우로는 신예지만, 2015년 웹드라마 '투비컨티뉴드'를 시작으로 '복수노트', '탑매니지먼트' 등의 웹드라마를 비롯해 '최고의한방(KBS)',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JTBC)' 등에 주연급으로 꾸준히 출연해왔다.
하지만 차은우가 맡은 이림은 '구해령'의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빛나는 미모는 돋보였지만, 다소 경직된 표정이나 어색한 태도가 아쉬웠다는 것. 특히 현대극이 아닌 사극이었던 만큼 이 같은 모습이 좀더 눈에 띄었다는 평이 많았다.
상대역이자 선배였던 신세경의 의견은 어떨까. 신세경은 "미모가 정말 빛나더라. 한마디 보탤 말도 없다"며 활짝 웃었다.
"첫 촬영하던 날이 기억나요. 강일수 감독님께 '이림 촬영 어땠나요?' 했더니 '다들 엄청 좋아해' 하면서 웃으시더라구요. 차은우가 있으면 현장이 화사해지죠."
'구해령'에는 출생의 비밀, 폐출된 선왕 등 무거운 이야기와는 별개로 가볍고 코믹한 느낌이 가득하다. 차은우가 맡은 이림은 20년간 갇혀사느라 순수함이 극에 달한 인물이다. 극중 구해령과 이림은 사극 배경에 대군과 사관이라는 신분의 차이에도 티격태격하며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의 러브라인 케미를 연출했다.
"차은우 같은 산뜻한 젊음은 타고나는 거죠.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구해령'은 사극이긴 하지만 아주 무겁고 진지한 작품은 아니잖아요. 분위기를 한결 깨끗하고 중화시키는 느낌? 대사나 연기를 떠나서, 상대와 합을 맞추고 리액션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어요."
차은우와의 케미 연출에 대해 신세경은 특별한 감사도 표했다. 다소 낯을 가리는 자신에 비해 붙임성이 좋은 차은우가 적극적으로 다가왔다는 것.
"실제로도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친구예요. 사실 제가 선배로서 해줘야 했는데, 전 금방 친해지고 사근사근하게 다가가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차은우는 어느새 현장의 모든 배우, 스태프들과 다 친하더라구요."
오라버니 구재경 역을 맡은 공정환은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만큼, 구해령과는 다소 대립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세경은 '구해령' 배우들 중 가장 감정전달이 잘되는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눈으로도 전하고자 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요. 진짜 극 중반 이후는 눈만 봐도 통했어요. 오라버니랑 같이 찍는 씬은 도움을 많이 받았죠."
이날 인터뷰에서 신세경은 '예문관'이란 공간 자체와 그 곳에서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여러차례 표현했다. 특히 이진(박기웅)의 사관 송사희(박지현)를 비롯해 '신입사관 동기'로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진짜 회사 동기 같았다"며 웃었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척하면 척이었어요. 박지현은 냉정한 캐릭터인데 성격은 장꾸(장난꾸러기) 그 자체의 하이텐션이라 쉬는 시간마다 얼마나 웃겼는지… '구해령'은 제겐 정말 즐거웠던 시간으로 남을 것 같아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