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정규시즌 4위를 확정지은 LG 트윈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한 잔여 경기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27일 잠실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남은 시즌 선발투수진과 선수들 기용 방안을 밝혔다. 류 감독은 "(선발은)오늘 심수창이 나가고 내일 KIA전에는 강정현, 두산전에 이우찬, 롯데전에 배재준이 각각 등판한다"면서 "윌슨과 켈리는 오늘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LG는 당초 4위 확정 전까지는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등판시킬 생각이었지만, 지난 25일 NC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면서 4위가 확정돼 주력 선발투수들을 남은 정규시즌에 휴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NC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둘 중에 하나가 나올 것이다. 가위바위보를 시켜서 정할까"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투수에게는 통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류 감독은 3선발 차우찬의 쓰임새를 놓고 "엔트리에는 있다. 남은 경기에 뒤로 간다"면서 "와일드카드나 준플레이오프에 던져야 하니까 아무래도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NC전을 마치면 28일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치른다. 일단 선발은 강정현으로 정해졌고, 타자와 투수들 가운데 주전급들은 서울에 남기로 했다. 류 감독은 "주요 선수들은 빼고 광주로 간다. 다만 고우석은 오늘 세이브 상황이면 등판하고 내일 빠지고, 오늘 나오지 않으면 내일 광주로 함께 간다"고 했다. 현재 34세이브를 기록중인 고우석은 이 부문 선두 SK 와이번스 하재훈(35세이브)와 타이틀 경쟁을 진행중이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오는 29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은 총력전으로 간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두산이 SK와 1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다른 거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실력껏 해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