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내의 맛' 진화가 육아 염려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진화와 베이비시터의 육아 갈등기가 그려졌다.
함소원이 외출에 나선 후 혜정이의 베이비시터가 도착했다. 혜정이의 베이비시터는 소문난 육아 고수로 함소원이 오랫동안 기다렸다 모셔온 분이라고. 혜정이 머리 묶기에 애를 먹었던 진화와 달리 베이비시터는 혜정이의 머리를 순식간에 묶는 등 육아 고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혜정이도 베이비시터를 잘 따랐다. 심지어 진화 품이 아닌 베이비시터의 품이 더 편한 듯한 모습에 진화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진화가 잠시 방에 들어가 통화하는 사이 베이비시터는 혜정이와 TV를 시청했다. TV소리에 방문을 열고 나온 진화는 "전자파가 나와서 안 좋다. 아이가 보기에는 너무 가깝다"며 단호하게 TV를 껐다. 진화는 함소원의 손길도 믿지 않는다고. 진화는 "얼마나 집중하냐에 따라 얻어지는 게 다르다"며 세 살까지 전자기기를 금지한다는 자신만의 육아 철칙을 밝혔다.
진화는 혜정이가 혼자 있는 것을 아예 두고 보지 못했다. 진화는 "(혜정이가) 입에 물건을 자꾸 넣어서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에어컨 온도와 이유식 양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사과는 산이 많아서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하루 지난 건 주지 마라"라며 베이비시터의 육아 방식에 대립각을 세웠다.
진화는 답답했던 지 함소원에 전화를 걸어 자신과 다른 베이비시터의 육아 방식을 언급,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함소원이 "TV 조금씩 보는 건 괜찮다. 너무 완벽하게 하지 마라. 당신은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며 진화를 달랬지만 진화에겐 서운함만 더해질 뿐이었다. 결국 진화는 베이비시터에 "아이에게 올인해달라"며 "한눈 팔면 애가 위험하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진화의 계속되는 간섭에 베이비시터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사라졌다.
베이비시터는 함소원에 전화를 걸어 "진화가 사과 먹여도 이거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다 안된다더라. 나도 최선을 다했다"고 토로했다. 진화의 육아 염려증을 이미 잘 알고 있는 함소원은 "이모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없으니까 더 그러는 것 같다"며 베이비시터에 대신 사과했다.
이어 진화와 베이비시터는 혜정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진화가 접수하는 사이 베이비시터와 함께 있던 혜정이는 울기 시작했고, 진화의 육아 염려증은 다시 시작됐다. B형 간염 주사를 맞은 혜정이는 계속 울었고, 진화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갈등의 시초가 됐던 사과 문제는 베이비시터의 말대로 자주 먹이는 게 좋았다.
병원에 다녀온 후 진화는 말이 없어졌다. 어색한 분위기를 깬 건 함소원. 구세주 같은 함소원의 등장에 베이비시터는 진화의 육아 염려증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함소원은 "시집살이 40년에도 이런 거는 안 들어봤다. 진화 시집살이 못 견디겠다. 나도 혜정이에게 사랑을 주려 하는데 너무 잔소리를 하니까 그만 둬야 되나 싶다"고 토로하는 베이비시터를 달래며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함소원은 진화에게 다가가 "이모님은 아이 돌보는 거 선수다. 이모님 믿어보자. 잘하고 계시지 않냐"며 진화를 다독였다. 그러면서 베이비시터는 곧 9개월이 되는 혜정이를 매일 도서관에 데려가 책을 접하게 할 거라는 계획을 말해줬다. 함소원은 "고생스러운 일을 해주신다니까 너무 고마웠다"라고 베이비시터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고, 몰랐던 베이비시터의 진심에 진화도 결국 마음을 열었다. 베이비시터는 곧 걸음마를 뗄 혜정이를 위한 신발을 선물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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