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5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위 한화는 최근 5연승, 원정 경기 4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NC는 5위가 확정됐다. 전날(24일) 두산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NC는 이날 패하면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NC는 이날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한화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0-0의 균형을 깼다. 1아웃 이후 장진혁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김태균의 안타로 1사 주자 1,3루. 이성열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 기회가 정근우를 향했다. 정근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한화가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5회초 한화가 추가점을 냈다. 김태균의 홈런이 터졌다. 정은원과 장진혁이 범타에 그치면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NC 두번째 투수 배재환을 상대한 김태균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82일만에 터진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다.
한화는 6회초에도 1점을 추가했다. 정근우-송광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최재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상대 포일로 찬스가 이어졌다. 2사 2루에서 대타 이동훈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해 한화가 3-0으로 달아났다.
NC도 6회말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원재가 중전 안타를 쳤고, 지석훈이 유격수 앞 땅볼로 1루를 밟았다. 대타 양의지와 대타 박민우가 연속 범타에 그쳤으나 또다른 대타 모창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에서 이명기가 한화 유격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그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NC가 2점 차 추격에 나섰다.
7회말 NC가 1점 더 따라붙었다. 김태진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대타로 나선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2루수 방면 땅볼을 기록했고, 그사이 3루주자가 득점해 NC가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한화는 지키기에 들어갔다. 선발 투수 김이환이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물러난 후 박상원-김범수-이태양-안영명-임준섭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9회에는 마무리 정우람이 올라와 1이닝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25호 세이브다. NC는 7회 이후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한화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편 김태균은 이날 3안타를 추가하면서 프로 통산 2158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2156안타)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통산 안타 5위 타자로 올라섰다. 우타자로서는 역대 2위다. 1위인 정성훈(2159안타)과는 1안타 차이가 나는만큼 김태균이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