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래도 후반 경기력은 희망적이었다."
상주 상무가 안방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한창 상위 스플릿 진입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 리그 최하위였던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것. 상주는 25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을 맞이해 2대3으로 패하며 8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포항을 제치고 6위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올 시즌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인천에 덜미가 잡혔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상주가 허무하게 대량 실점을 했다. 전반 5분만에 무고사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상주는 4분 뒤 다시 무고사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이어 2분 뒤 이우혁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11분 만에 무더기로 3골을 허용한 것. 그나마 상주는 후반 들어 스트라이커 김건희가 2골을 터트리며 1점차로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 상주 김태완 감독은 "사실 전반 12분만에 결과가 결정난 경기였다. 우리가 3골 차이를 뒤집을 화력은 안된다. 전반 3실점이 너무 컸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내 "그래도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이면 희망이 있다. 어쨌든 너무 쉽게 실점하면 이기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인천이 우리의 스타일을 알고 대비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안 맞아 고전했다. 전반 이후 재정비해서 후반에는 생각했던 경기력이 나왔지만, 여러 모로 많이 아쉽다"면서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다. 지금 우리는 만들어가는 팀인데, 후반 경기력은 희망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전반부터 시작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앞으로의 팀 운용 계획에 관해 "주말에 서울전이 있고, 다음주 수요일에는 FA컵을 치러야 한다. 그에 맞는 최상의 조합 맞추겠다"면서 "올 시즌을 잘 끝내서 내년에 희망을 바라 보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