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김태균이 이승엽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안타 5위로 올라섰다.
김태균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3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태균은 이날 첫 타석 안타, 두번째 타석 안타, 세번째 타석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올렸다. 홈런은 7월 5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친 이후 82일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김태균은 통산 안타 순위를 바꿨다. 경기 전까지는 이승엽이 기록한 통산 2156안타에서 1개 모자란 2155안타였다. 그러나 NC전을 포함하면서 2158안타로 이승엽을 밀어내고 KBO리그 역대 통산 안타 순위 5위로 올라섰다.
1위는 박용택(LG)이 기록 중인 2434안타고, 2위는 양준혁의 2318안타, 3위는 박한이의 2174안타, 4위는 정성훈의 2159안타다. 김태균은 정성훈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타자 중에는 정성훈에 이어 역대 2위다. 정성훈과는 1개 차이다.
2001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해왔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73경기 출장에 그치며 시즌 80안타로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이어가는데 실패했지만, 통산 2100안타를 넘어서 기록을 연장했다.
김태균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한 순위는 더 오를 전망이다. 현재 통산 최다 안타 순위 10위권 내에 현역 선수는 박용택과 김태균 2명 뿐이다. 다른 현역 선수들과는 격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김태균을 넘볼 수 있는 후배 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김태균이 은퇴 전까지 박한이의 2174안타까지는 무난히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양준혁의 2318안타까지 넘어서느냐가 관건이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