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영화 '버티고'의 천우희, 유태오가 함께 한 '엘르' 10월호 화보가 공개됐다.
현기증 나는 고층빌딩 숲 사무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버티고'에서 불안한 연애를 나누는 사내 연인으로 출연하는 천우희와 유태오. 영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사무실처럼 꾸민 세트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두 사람은 마치 실제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대담하고 밀도 높은 호흡을 보여줬다. 그리하여 닿을 듯 말듯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모습, 천우희의 다리를 감싸고 있는 유태오의 모습 등 관능적이면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혹적인 사진이 완성됐다.
이날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연기를 대하는 두 배우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천우희는 '버티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마지막 한 줄 때문에 선택했어요. 마지막 대사를 보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 대사가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기분이었어요. 연기하는 내내 위로 받는 느낌도 받았고요"라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유태오는 '버티고' 촬영 당시 철학자 하이데거의 논문을 읽은 일화를 언급하며 "호기심이 생기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스타일이에요. 당시 언어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던 시기였어요. '진수'를 연기하면서 인간의 본능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 거죠"라며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력적인 두 배우 천우희, 유태오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10월호와 웹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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