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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홍종현 "'달의연인' 악역 힘들었다…내가 워낙 착해서" 너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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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홍종현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속 극중 캐릭터와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말했다.

지난 22일 KBS2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연출 김종찬, 극본 조정선). 극중 재벌 2세임에도 자력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열정적인 청년 한태주 역을 맡은 배우 홍종현이 24일 강남구 청담동 카페에서 종영을 앞두 소감과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3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전작이었던 '하나 뿐인 내편' 50%가 육박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하나 뿐인 내편'은 최고 시청률 35.9%로 '시청률 보증 수표'라고 불리는 KBS 주말 드라마 치고는 다소 아쉬운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김해숙을 중심으로 모든 배우들의 호연만큼은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했다.

특히 극중 한태주 역을 맡은 홍종현은 새로운 연하남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재벌 2세 신분을 숨긴 후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인생의 동반자 강미리(김소연)을 만나 사랑꾼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은 상남자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또한 장모님과 아내의 가족까지 살뜰이 챙기고 배려하는 일등 사위의 모습을 보여주며 중장년 시청자들의 지지까지 받았다.

앞서 '달의 연인'에서는 악역을 선보였던 홍종현. 홍종현은 "그런 막말하고 못되게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 제가 워낙 착해서"라고 너스레를 떨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달의 연인'에서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건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서 감정도 많이 쌓아야 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데 태주의 모습은 일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좀 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정 자체는 재벌이긴 하지만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의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태주를 보여주는 게 더 편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태주와 자신과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저를 되게 부잣집 아들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간혹 계시더라. 그런데 저는 전혀 아니다. 물론 막 힘들게 자란 건 아니지만, 전혀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미지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더라"고 입을 연 홍종현. 그는 "물론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태주를 연기하면서 공감이 됐던 건,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한발자국씩 나아가면서 전진했다"며 "태주라는 인물도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노력하고 나아가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더 멋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호연을 펼치면서 '홍종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홍종현. 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홍종현은 "사실 좀 부끄럽다"라며 "물론 기분이 너무 좋다.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준비를 한 것으로 시청자분들이 잘 했다고 반응을 해주시면 정말 가자 큰 힘이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 뿐인 내 딸'은 22일 108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후속작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un.com, 사진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