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 날씨에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피부관리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름 휴가 기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침착 현상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하는 한편,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커지고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도 깨지기 십상이다.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피부장벽이 무너지면 건조증, 트러블 및 노화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뜨겁고 습한 날씨에 지친 피부 컨디션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계절이 넘어가는 지금이 바로 골든 타임이다.
우선 피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의 화장품을 선택해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력을 높여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도 병행되어야 하는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수분은 물론 비타민, 섬유질 등이 풍부한 과일·야채 섭취를 늘려 이너뷰티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그중 키위는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 고민을 겪고 있다면 키위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키위는 수분은 물론 비타민 C·E,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빠른 피부 회복 및 노화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노화는 물론 각종 혈관 질병 예방에도 좋다.
특히 비타민C는 멜라닌세포 생성을 억제해 피부 잡티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미백 효과가 탁월하다. 제스프리 썬골드키위에는 오렌지의 3배에 달하는 다량의 비타민C(100g당 161.3mg)가 함유되어 있어, 하루 한 알로도 성인 비타민C 일일 권장량(100mg)을 거뜬히 채워줄 수 있다. 비타민 E는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영양소로 세포조직을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해준다.
한편 근본적으로 각종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장은 면역 세포의 70%가 분포해 있어 면역 건강의 뿌리 역할을 하는 만큼, 장 건강이 피부 건강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장에 편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키위는 변비 증상 완화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그린키위 100g에는 같은 양의 바나나(2.6g), 사과(2.4g) 보다 많은 3g의 수용성·불용성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가 위장 내 수분을 흡수하고 음식물을 감싸 쾌변을 유도한다.
키위는 영양소 손실 예방을 위해 가열하지 않고 생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벼운 식사 한 끼로 대체하고 싶다면 닭가슴살 키위 샐러드를 추천한다. 키위 속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이 고단백 식품인 닭가슴살의 소화 및 흡수를 도와 키위의 풍부한 영양소는 물론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식사 간 건강한 간식을 원한다면 키위를 요거트에 토핑해 즐겨도 좋다.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키위의 프리바이오틱 효과와 요거트의 유산균이 만나 효과가 배가 된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