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밀 자브로프(35·AKHMAT FIGHT CLUB)가 권아솔(33·프리)을 저격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사촌 동생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는 응원을 보냈고, 러시아 팬들은 권아솔 개인 SNS에 욕설 테러를 하며 샤밀 자브로프를 응원하고 있다.
샤밀 자브로프는 오는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6에서 권아솔과 대결한다.
대결을 앞두고 지난 21일 샤밀 자브로프가 권아솔을 태그, 개인 SNS로 권아솔을 저격했다. 샤밀 자브로프가 러시아말로 올린 글은 "돌아온다고 들었다. 나는 너와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 나는 네가 말만 많은 게 아니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권아솔은 지난 2월 23일, 샤밀과 만수르 바르나위의 대결을 앞두고 만수르가 이길 것 같다면서 "샤밀 빅토리! 샤밀 빅토리!"라며 샤밀을 도발했었다. 샤밀은 그때의 불편했던 감정들을 그대로 드러냈다.
샤밀이 권아솔을 저격하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이제 시작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형을 응원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한국에 올 당시 권아솔에게 도발을 당한 바 있다.
러시아 팬들도 가담했다. 권아솔의 개인 SNS 게시물 댓글에 욕설을 남기며 권아솔을 공격했다. 권아솔의 개인 SNS에는 러시아인들의 조롱 섞인 댓글이 가득한 상태다.
그동안 권아솔에게 먼저 도발을 당해왔던 샤밀 자브로프가 이번에는 먼저 선전포고하며 권아솔을 도발했다. 싸우는 당사자가 아니었기에 말을 아꼈지만 이제 진짜 만나게 된 권아솔에 대한 자신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기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 샤밀과 권아솔의 설전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