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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리뷰]'1명 퇴장' 아스널, 애스턴빌라에 3대2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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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츠스타디움 (영국 런던)=이준혁 통신원] 아스널이 애스턴 빌라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2019년 9월 22일 오후 (현지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이겼다. 전반 41분에 수비수 나일스가 퇴장당했음에도 일궈낸 소중한 승리였다.

▶포메이션

먼저 홈팀 아스널은 4-2-3-1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나일스, 소크라티스, 다비드 루이즈, 콜라시냑이 포백으로 나섰다. 귀앵두지와 쟈카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섰고, 페페, 세바요스, 부카요 사카가 2선에 섰다. 스트라이커에는 오바메양이 나섰다.

원정팀 애스턴 빌라는 4-1-4-1의 전술을 들고 나왔다. 톰 히튼이 선발 골키퍼로 나섰고, 닐 테일러, 밍스, 엥겔스, 길버트가 포백에 섰다. 나캄바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섰고, 엘가지, 잭 그릴리쉬, 맥긴, 트레제게가 2선에 섰다. 스트라이커에 웨슬리가 선발 출전했다.

▶ 역습의 애스턴 빌라, 점유율 축구의 아스널

경기 시작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다. 양팀이 확연하게 다른 스타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아스널이 애스턴 빌라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분만에 아스널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다. 왼쪽 사이드에서 부카요 사카가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 상태인 페페가 슈팅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전반 3분에는 빌라의 역습이 있었다. 트레제게가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맥긴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아쉽게 레노에게 막혔다.

경기 전반전 중반 이후 아스널의 답답한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젖은 잔디 때문에 잦은 패스미스가 반복됐다. 골문 앞에서 슈팅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빠른 타이밍과 짧은 패스를 주로 하는 아스널의 특성상 비가 선수들의 볼 컨트롤에 독이 됐다. 이상할 정도로 아스널 선수들의 잔 실수가 많이 보였다. 아스널 선수들의 실수를 틈타 애스턴 빌라가 주도권을 조금씩 되찾아왔다. 전반 10분 맥긴이 아스널 수비의 실수를 틈타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레노가 겨우 막아냈다. 애스턴 빌라에게는 정말 아쉬운 찬스였다. 전반 12 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위험한 프리킥을 내주는 장면도 보였다.

전반 중반 이후 아스널이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자신들이 잘하는 짧은 패스플레이로 애스턴 빌라를 공략했다. 페페의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났다. 전반 16분 아스널에게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페페가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파고 들어와 슈팅을 날렸다. 수비수 몸에 맞은 공이 콜라시냑에게 연결됐고, 콜라시냑이 헤딩으로 오바메양에게 넘겨줬지만, 아쉽게 볼 컨트롤을 실수했다. 전반 18분에는 페페가 닐 테일러를 슛 페이크로 돌파했다. 그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수비수의 태클에 막혔다.

▶ 애스턴 빌라의 선제골

하지만 애스턴 빌라가 선제골을 득점했다. 아스널의 수비진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왼쪽에서 엘가지가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뛰어들던 맥긴이 노마크 상태에서 쉽게 득점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던 아스널에게 뼈아픈 실점이었다.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아스널이 가져왔다. 전반 26분 사카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슈팅을 기록했다. 크로스바 위로 살짝 뜨는 아쉬운 슈팅이었다. 하지만 높은 점유율에 비해 슈팅숫자가 턱없이 부족했다. 애스턴 빌라가 페널티 박스 앞에 수비블록을 단단하게 쌓았다. 역습도 날카로웠다. 아스널은 실수도 많았고, 너무 완벽한 찬스만을 노렸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1분 나일스가 거친 파울로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전반 점유율은 아스널 64대 빌라 36으로 홈팀 아스널이 압도했지만, 선제골을 실점하고, 이른 시간 나일스의 퇴장이 아쉬웠다.

▶난타전

수적 우세로 애스턴 빌라가 후반 시작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과 완전히 다른 경기 양상이었다. 후반 2분 애스턴 빌라의 그릴리쉬가 페널티 박스 밖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6분 밍스가 왼쪽 사이드에서 오버래핑 후 크로스까지 시도했다. 수비수가 걷어내지 않았다면 매우 위험했을 장면이었다.

아스널은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도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집중했다. 후반 13분 귀앵두지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세명을 돌파한 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어서 페페가 가운데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아스널이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가 곧바로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16분 잭 그릴리쉬가 아스널 수비진 사이로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가운데 있던 웨슬리가 가볍게 차넣었다. 아스널 수비진의 또 한 번의 집중력 부족이었다.

두번째 골 실점이후 아스널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아스널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후반 19분에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쟈카가 얻어낸 프리킥을 다비드 루이즈가 슈팅했지만, 아쉽게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24분 귀앵두지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아스널의 에메리 감독은 답답한 경기를 바꾸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7분 쟈카와 세바요스를 빼고, 윌록과 토레이라를 투입했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실점하지 않기 위해 수비를 단단히 했다.

▶아스널의 반격

아스널이 결국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6분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체임버스가 페널티박스안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여기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저력을 보여줬다.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39분 오바메양이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바메양이 강한 킥으로 성공시켰다. 아스널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