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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아웃]LG 날벼락, 오지환 무릎 부상 3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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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무릎 부상 때문에 포스트시즌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LG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을 1군 말소하고 내야수 박지규를 등록했다. 오지환은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하다 무릎을 다쳤다. 슬라이딩을 하다 두산 2루수 최주환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접질렸다. 오지환은 곧바로 대주자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오지환은 잠실구장 인근 병원에서 MRI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부분손상 판정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에 3주가 걸린다는 소견이다. 따라서 이달 말 또는 10월 초에 끝나는 정규시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3주 재활'을 적용하면 오지환이 복귀할 수 있는 시리즈는 플레이오프 이후다. 그러나 재활을 마치더라도 완벽한 컨디션 회복에는 시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출전도 힘들다고 봐야 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의 부상에 대해 "도루할 때 스타트가 늦으면 슬라이딩을 그렇게 하게 된다. 더구나 비가 와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발이 잘 미끄러지지 않았다"면서 "잘 하다가 하필 중요한 시기에 다쳤다. 인대는 무조건 휴식이 최고다. 포스트시즌 출전은 상태를 봐야 하는데 힘들 수 있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이날 두산전에서 2안타를 치는 등 9월 들어 출전한 12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38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을 올렸다. 최근 타격감이 상승 무드를 탄 상황에서 부상에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오지환의 유격수 자리는 구본혁이 맡는다. 류 감독은 "일단 구본혁이 들어가고 윤진호도 있다. 남은 시즌 최대한 분위기를 잘 추슬러야 한다"고 했다.

올 겨울 FA 자격을 얻는 오지환은 올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 9홈런, 53타점, 63득점, 27도루, 12실책을 기록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