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가 오는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레베카'의 새로운 '댄버스 부인' 역에 캐스팅됐다. 최근 결혼에 이어 출산 소식을 전한 알리는 복귀작으로 '레베카'를 선택했다.
'댄버스 부인'은 맨덜리 저택 곳곳에 남은, 죽은 안주인 레베카의 흔적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I)'와 대립하는 캐릭터로 작품 특유의 미스터리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어려운 넘버를 소화하는 가창력과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강렬한 존재감이 필요한 '댄버스 부인' 역은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최고의 배역이기도 하다. 알리는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에 이어 댄버스 부인 역에 합류한다.
지난 2005년 리쌍의 '내가 웃는 게 아니야'의 피처링으로 데뷔한 알리는 2009년 첫 솔로 앨범 'After The Love Has Gone' 을 발매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독특한 음색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주목 받으며 KBS 2TV '불후의 명곡2'에서는 11회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고, MBC '복면가왕'의 40~42대 가왕을 차지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 받아왔다.
2015년 '투란도트'에 출연하며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른 알리는 "'레베카'는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빨리 회복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알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1938)을 바탕으로 스릴러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1940)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전세계 1천9백만명이 열광하며 사랑 받아온 뮤지컬 '레베카'는 초연부터 지난 4연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만 총 동원 관객수 67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흥행 대작에 이름을 올렸다. '레베카'는 오는 11월 16일(토)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