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천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부에서 대활약하며 시즌 13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2홈런) 무4사구 8탈삼진 3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95개. 올 시즌 콜로라도전에 4번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7에 그쳤던 류현진은 이날도 첫 이닝 피홈런으로 실점했으나, 이후 안정된 투구와 함께 5회말엔 역전으로 연결되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 했다.
1회초 선두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개럿 햄슨과의 3B1S 승부에서 던진 86.7마일 짜리 커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첫 실점 했다. 후속 타자 놀란 아레나도와의 승부에선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2루수 맷 비티가 놓치면서 다시 출루를 허용했다. 이안 데스먼드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린 류현진은 라이언 맥맨을 바깥쪽 낮은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2회 조쉬 푸엔테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샘 힐리아드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손쉽게 2아웃을 잡았다. 드류 부테라에겐 원바운드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는 등 7개의 공으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3구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스토리에게 다시 삼진 처리한데 이어, 햄슨에게도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엔 선두 타자 아레나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데스먼드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한데 이어, 맥맨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쾌투를 이어갔다.
5회 푸엔테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힐리아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부테라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다시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와의 2S 승부에서 들어온 94마일(약 151㎞) 직구를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치기도 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쏜 홈런포. 이 홈런을 시작으로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의 만루포까지 더해 5-1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 팻 발라이카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스토리에게 좌측 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햄슨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데 이어, 아레나도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7회 선두 타자 데스먼드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고, 맥맨의 희생번트가 진루타로 연결, 1사 2루 상황에 몰렸다. 푸엔테스가 친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연결, 선행 주자 데스먼드를 아웃시켜 2사 1루가 됐으나, 힐리아드에게 뿌린 82.5마일(약 133㎞)짜리 체인지업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가 되면서 2실점 했다. 류현진은 부테라를 3구 삼진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코리 시거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탠 8회초 류현진을 불러들이고 케일럽 퍼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