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윤빛가람 돌아온 제주 유나이티드, 반등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제주는 K리그1 29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점 19점으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점차이고 10위 경남FC와 4점 차이다. 아직,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지만 최근 경기력을 볼 때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제주를 최하위 후보로 꼽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는 큰 동력을 얻었다.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돌아오는 것. 윤빛가람과 함께 백동규까지 합류해 스쿼드가 탄탄해졌다.
특히, 윤빛가람의 가세가 반갑다. 윤빛가람은 올시즌 상주 상무 소속으로 8득점 4도움을 기록하며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 입장에서는 아길라르를 제외하면 중원에서 전방에 패스를 뿌려주고, 과감하게 슛을 때려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없어 딱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다. 아길라르는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 가담이 워낙 약하고 활동량이 적어 최윤겸 감독 부임 이후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도 윤빛가람의 합류를 반기고 있다. 최 감독은 "윤빛가람 한 명에 모두 맞는 전술을 쓸 수는 없다.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실력이 출중한 선수가 온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는 탈꼴찌를 위해 부진한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 제주는 최근 베테랑 조용형-김동우 중심의 수비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경험이 많고 제공권 싸움에서는 유리하지만, 너무 느리다. 최규백도 스피드에서는 약점이 있다. 15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상대 빠른 공격수들을 전혀 잡아내지 못하고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현재 스쿼드를 볼 때 어떤 수비진이 구축되더라도, 수비에서의 구멍이 너무 많이 생기는 게 문제다. 윤빛가람의 가세로 공격력은 강화될 수 있겠지만,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윤빛가람 가세 효과가 묻힐 가능성이 커진다.
제주는 21일 홈에서 성남FC와 맞대결을 벌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