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다들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병역문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데요. 그런데 하필 병역기피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문제적 그들이 동시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스티브 승준 유(이하 유승준)와 MC몽입니다.
유승준부터 살짝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는 2002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병무청과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처분을 내렸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미국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인 F-4비자를 신청했지만 또 다시 거부당했습니다. 이에 사증발급거부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했지만, 대법원이 "유승준의 비자발급 거부는 위법"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입국 가능성도 열리는 듯 했지만 반감은 더 커졌습니다. 그러자 유승준은 17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한국은 내 뿌리이자 정체성이다. 내 입으로 군대에 가겠다고 한 적 없고, 아버지와 목사님의 설득으로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F-4비자를 신청한 것도 변호사님의 추천 때문이었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MC몽도 파란만장한 길을 걸었습니다. 2010년 어금니를 포함, 총 12개 치아를 일부러 발치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법원은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MC몽은 방송 활동이 가로막혔음에도 음악 활동은 계속 이어갔습니다. 특히 18일에는 10월 컴백을 선언했습니다. MC몽은 10월 정규 8집 앨범을 발매하고, 10월 25일과 2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공연 '몽스터 주식회사'를 열 예정입니다.
'문제적 그들'의 컴백 선언에 댓글도 폭발했습니다. 우선 유승준에 대해서는 '용서불가 미국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 아들 두 명이던데 본인은 너무 늦으셨고 아들 둘을 군대보내면 인정할게요(ID jjjo****)
▶ 맞는 말, 결국 옆에서 군대 가지 말라고 추천해줘서 안갔다 이건데, 나도 옆에서 사람 패라고 해서 패면 무죄냐? 뭐가 억울하다는건지도 모르겠네(ID ahff****)
▶ 나도 내 입으로 군대간다고 한 적 없다근데 끌려갔다왓다 ㅡㅡ 한국국적이라서... 넌 미국국적 선택했고 앞으로도 미국인일꺼자나근데 뭔 한국인 타령이냐?그냥 미국인으로 관광이나 와서 달러나 쓰고 가...그렇게 오고 싶으면...(ID sein****)
▶ 백령도 최전방에서 근무하고 전역후 연골파열로 세번의 수술을 받아도 후회없이 지내고 있다만 유승준이 대한민국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는 참 후회가 많이 될 듯 싶다(ID seoj****)
▶ 나도~~~~~~~군대간다고 말한적없는데 눈떠보내 내무실에 있더라(ID wcpu****)
MC몽에 대한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자숙기간에도 방송출연만 하지 않았을 뿐 꾸준히 활동을 하며 수익을 올렸던 터라 대중은 보다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MC몽 논란에 김종국도 소환됐습니다. 김종국이 6~7월 진행한 단독공연에 MC몽을 게스트로 세웠기 때문입니다. 당시 MC몽은 "종국이 형이랑 평양냉면을 먹으러 가면 갈비찜을 시킨다. 종국이 형이 사람들 많은데 큰 소리로 '야 이 XX야 너는 이빨도 약하니까 꼭꼭 씹어먹어'라고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다른 사람한텐 모르겠지만 나에겐 영원한 발치몽(ID jsle****)
▶ 복귀는 무슨. 다른 이름으로 계속 활동했으면서. 자숙이나 시작해라(ID mjju****)
▶ 이빨없이도 노래는 하나봄!(snow****)
▶ 그냥 쉬지 김종국이 얼굴 내밀게 만들어주니 바로 나오는구만 유승준이 보면서 착하게 살아라(ID 4tan****)
▶ 이게 다 김종국 때문이다(wast****)
물론 유승준과 MC몽에 대한 처우가 가혹하다는 아주 극소수의 의견도 있습니다.
▶참 못난것들 많네 그냥 냅둬라 무슨 죽을죄 진것도 아닌데 기사나올때마다 잡아먹을려고 하네 군대 안갈수 있으면 나도 나중에 내아들 군대 안보낼란다 군대 보내 놓으면 소리없이 사람 죽어나오는 군대...수단과방법 동원해서 안보내고 싶다 난 옆집아들이 군대가서 직접 죽어나온것을 봤거든... 살려고 택시타고 도망치는데 그대로 총으로 갈겨서 택시 기사까지 그자리에서 즉사시키는 군대 뭘믿고 보내누ㅠ(ID yumi***)
▶ 아니근데 그냥 솔직하게 인간적으로다가 "제가 어려서 생각이 짧았습니다. 용서해주십시요. 제가 태어난 고향 제아들들과 꼭한번만 가보고싶습니다. 그이상그이하도 없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이러면 되지 아버지핑계 목사핑계 기자핑계 왜 그러냐 스티브유야 그리고 죽으면 다 끝나는인생. 인생뭐없다. 그냥 용서해주자 참고로 난특전사로 군대다녀왓다(ID humm****)
0.01%의 지지자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99.99%의 네티즌은 이들의 복귀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연예계 활동을 하려면 '군입대는 필수'라는 의견입니다. 유승준과 MC몽이 대중의 용서를 받을 날은 멀게만 느껴집니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