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신혼부부·저소득 가구의 매입임대주택 입주를 기다리는 기간이 짧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주택 매입 기준과 공급 절차를 개선, 10월부터 매입 이후 입주까지 평균 소요 기간을 3개월 이상 단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입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다가구·다세대 주택 등을 사들인 뒤 보수·재건축해 청년·신혼부부·저소득 가구 등에 시세의 30% 수준의 임대료로 빌려주는 공공주택을 말한다. 매입임대주택은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만큼 새로 짓는 임대주택보다는 공급 기간이 짧지만 매입 주택에 기존 임차계약이 남아 있거나 보수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매입부터 입주까지 평균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국토부는 입주 기간 단축을 위해 입주자 모집 과정도 개선한다. 지금까지는 주택 매각대금 잔금 지급과 보수가 끝난 뒤에야 입주자 모집이 시작됐지만, 앞으로 잔금과 보수 작업이 남아있더라도 임대료만 책정되면 바로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바뀐 제도는 다음 달부터 LH가 우선 시행하고, 내년에는 매입임대사업을 시행하는 모든 공공주택사업자가 따를 예정이다.
국토부 측은 "매입임대주택을 수요자에게 알맞은 시기에 공급하기 위해 제도개선 외 신청자의 소득·자산 검증 기간 단축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