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드불 잘츠부르크 투 톱 엘링 홀란드(19)와 황희찬(23)은 18일 헹크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과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2만9천여 홈팬 앞에서 치른 이날 경기가 두 선수의 UCL 본선 데뷔전이었다는 점은 새삼 주목을 받았다.
팀의 6대2 대승을 떠나, 벤치를 지킨 잘츠부르크의 제시 마치(45) 감독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하루였을 것 같다. 본인의 UCL 감독 데뷔전, 나아가 미국 출신 사령탑 최초로 유럽 클럽 최고 수준의 대회인 UCL에 나선 첫 번째 지도자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미국 대표 출신 마치 감독의 '데뷔'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마치 감독은 UCL 데뷔를 앞두고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클롭, 안첼로티와 같이 큰 성공을 거둔 세계 최고의 감독들과 지략대결을 펼치는 것은 영광스럽고 또 흥미롭다"라고 들뜬 소감을 말했다.
잘츠부르크와 모기업이 같은 자매구단 뉴욕 레드불스(미국) 감독을 거쳐 지난시즌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마치 감독은 지난 6월 잘츠부르크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유럽 무대 경험이 일천한 감독이란 평가가 있었지만, 초반 오스트리아 리그 7전 전승을 이끈 그는 공격 축구를 통해 헹크도 큰 스코어로 잡아내며 매 경기 지도력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마치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첼시) 팀 웨아(릴) 세르지노 데스트(아약스) 타일러 아담스(라이프치히) 등 UCL 조별리그를 누비는 미국 선수들을 열거하며, 미국 출신들이 유럽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