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부상으로 빠진 에디 버틀러 대신 온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이 완봉승을 따냈다.
프리드릭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단 5안타만 내주고 6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6대0 완봉승을 만들었다.
총 117개의 공을 뿌린 프리드릭은 슬라이더를 가장 많은 51개 던졌고, 직구를 47개 뿌려 예전과 마찬가지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했다. 투심 5개, 커브 7개, 체인지업 7개 등으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투피치 투수지만 공을 숨기는 디셉션이 좋고,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리드릭은 대체 선수로 온 이후 11경기서 7승을 거두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7월 12일 KT 위즈전서 5이닝 4실점을 한 이후 8경기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던 프리드릭은 직전 등판이었던 12일 수원 KT전서 2이닝 7안타 3실점으로 처음으로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곧이은 SK전서 완봉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알렸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 정의윤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큰 고비를 넘긴 프리드릭은 이후 6회초 1사 1,2루에선 이재원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했고, 7회말 무사 1루서도 남태혁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9회말에 1사후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이재원과 로맥을 연속 내야땅볼로 잡아내 완봉승을 완성했다.
프리드릭은 경기후 "완봉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양의지의 좋은 리드와 손민한 코치님의 조언이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면서 "모든 타자와의 싸움에 집중했지만 특히 로맥과의 대결이 위기였던 것 같다. 로맥은 미국에서 대결해서 좋은 타자라고 생각해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르 잡을 때 매우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타선에서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줘 내가 할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프리드릭은 "오늘도 즐겁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