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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혜리의 성장 '고딩 덕선→직딩 선심'…'미쓰리' 평범女의 웃픈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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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새 수목극 '청일전자 미쓰리'(이하 미쓰리)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공단 밀착 휴먼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기대감을 불을 지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하는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성장기이자 '웃픈' 성장기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혜리, 김상경을 비롯해 엄현경, 차서원, 김응수, 백지원, 이화룡 등이 출연하고 OCN '38사기동대',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등에서 짜임새 있는 연출로 호평받은 한동화 감독과 박정화 작가의 의기투합했다.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은 18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미쓰리'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오피스극과는 다른 생소한 맛을 보여드리겠다. 서민들이 극히 평범해서 더 특별해 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혜리는 극중 스펙이라고는 1도 없는 극한청춘 이선심 역을 맡았다. 이렇다 할 꿈도 희망도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끝에 '청일전자' 말단경리로 입사했지만, 온갖 잡무와 심부름을 도맡으며 직원들 사이에 이름 대신 '미쓰리'로 불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굳세고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이선심이 하루아침에 망할 위기에 놓인 회사의 대표가 된다.

이헤리는 "예전에 어머니가 공장에서 일을 오래하셔서 공간 배경은 낯설지 않았다. 어렸을때 공장에 많이 놀러갔던 기억이 있었다. 세트가 낯설지 않았다. 친근한 느낌이 들어 쉽게 다가갈수 있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혜리가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라는 말 듣고 싶다. 평소에는 캐릭터를 대할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로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내얘기보다는 '내 친구들 얘기같은데'라는 시선으로 시작했다. 내 친구들 중에서, 나와 같이 다니는 스태프들 중에서도 취업준비,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서 선심이를 만들어갔다. 내가 느끼기엔 '이거 큰일인가'라고 느끼는 것돌도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더라. 나보다 내 주변사람을 통해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동료 배우들이 이혜리를 치켜세우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세상 까칠한 상사이자 멘토 유진욱 부장 역을 맡은 김상경은 이혜리에 대해 "내가 지금 만난 여배우중 가장 여배우 같지 않은 여배우다. 예쁜척을 한다거나 까탈스러운 부분이 있는 여배우들도 가끔있다"며 "'원래 저럴까'할 정도가 많았다. 하품을 할때 목젖을 많이 봐서 혜리의 구강구조를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이선심 역할은 혜리만큼 할 수 있는 배우가 없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청일전자의 경리팀장이자 욕망의 화신 구지나 역을 맡은 엄현경은 "털털한건 알았는데 더 사내 같은 부분이 있더라. 남자배우와 함께 촬영하는 것 같이 거리낌없이 했다"며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얘기할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여배우다"라고 자랑했다.

이는 이혜리가 타이틀롤 미쓰리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혜리는 "일단 제목부터 '미쓰리'라 부담이 안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까지 이혜리의 인생작은 데뷔작인 '응답하라 1988'이다. 김상경은 이혜리에 대해 "이번 '미쓰리'가 이혜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의 바람대로 이혜리가 '미쓰리'를 흥행시키며 제2의 '인생작'으로 만들어낼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