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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잠 못 이뤘던' 전창진 감독의 각오 "근성있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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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실 전날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전주 KCC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전창진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KCC는 17일(한국시각)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저장(중국)과의 2019년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67대88로 패했다. 벼랑 끝에 선 KCC는 18일 오후 우츠노미야(일본)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이번 대회 각 조 1위는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승패가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1위를 가린다.

경기 뒤 전 감독은 "좋은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우리 팀이 전력을 다 갖추지 못하고 임하게 돼 안타깝다. 2진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상대 높이가 있어서 경기가 어려웠다"고 입을 뗐다.

그는 "송교창 선수도 부상이고 이정현 선수도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예상했던 외국인 선수도 합류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복잡한 상황이었다. 기존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키 큰 선수를 상대하는 요령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월1일 KCC 사령탑으로 복귀한 전 감독은 이날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전 감독은 "큰 의미는 없었다. 한 경기를 치러봤는데, 나름대로의 감은 있는 것 같다. 사실 전날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장에 나와 보니 괜찮다. 크게 부담은 없었다. 빠르고 끈질긴 농구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되고 싶다. 근성 있는 팀으로 팬들에게 각인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전 감독과의 일문일답.

마카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좋은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우리 팀이 전력을 다 갖추지 못하고 임하게 돼 안타깝다. 2진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상대 높이가 있어서 경기가 어려웠다.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5경기를 하고 마카오에 왔다. 송교창 선수도 부상이고 이정현 선수도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예상했던 외국인 선수도 합류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복잡한 상황이었다. 기존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키 큰 선수를 상대하는 요령이 부족한 것 같다. 경험을 하고 왔는데도 차이가 많이 나서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 모습들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줘서 만족한다. 잘 되지 않은 부분인 선수들과 다시 얘기해서 준비하겠다.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

▶우리 팀은 신장이 낮기 때문에 빠르게 할 수밖에 없다. 수비 변화를 많이 가지고 가야 하는데 아직 약속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빠른 농구를 하려고 하는데 앞선에서 뛰는 선수들과 뒤에서 뛰는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아직은 잘 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 이 대회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복귀전이었다.

▶큰 의미는 없었다. 한 경기를 치러봤는데, 나름대로의 감은 있는 것 같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는 마커스 킨은 KBL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간 혼선이 온 것 같다. 킨이 이 대회에서 득점을 잘 해주고 있어서 국내 선수들이 해야 할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가드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훈련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복잡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관중도 있고 취재진도 있는 경기는 오랜만이다. 사실 전날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장에 나와 보니 괜찮다. 크게 부담은 없었다.

-팬들에게 어떤 농구를 보여주고 싶은가.

▶빠르고 끈질긴 농구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되고 싶다. 근성 있는 팀으로 팬들에게 각인되고 싶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연습했다. 팬들에게 선수들이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팬이 한 분이라도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경기를 다하겠다.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 농구의 힘이 떨어지는 것 같다.

▶농구라는 종목 자체가 체격, 손끝의 감각, 머리 등의 조합이 이뤄져야 잘 할 수 있는 경기다. 아시아쪽은 아무래도 신체적인 조건에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