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오는 25일 서울과 청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이하 COPD)에 대한 대국민 인식 확대와 고위험군 대상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제17회 폐의 날' 행사를 서울과 청주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행사에서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7명이 참여해 ▲폐 나이 및 폐 기능 검사 ▲COPD 상담을 무료로 진행한다. 또한 ▲COPD 환자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텝퍼 게임' ▲포토카드 촬영 ▲SNS 참여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행사는 서울신문사빌딩(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같은 날 청주에서는 폐 건강을 주제로 한 시민 대상 건강강좌가 진행된다. 강연은 '숨찬 병-만성폐쇄성폐질환'(충북대학교병원 신윤미 교수), '폐암 바로알기'(충북대학교병원 조준연 교수) 순으로 진행되며, 각 강연 후에는 참여자들의 폐 건강 관련 궁금증 해소를 돕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강연장 외부에서는 호흡기내과 전문의로부터 무료 폐 기능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충북대학교병원 서관 권역호흡기질환센터 직지홀에서 열린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COPD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아직 미비한 가운데, 흡연과 함께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인 미세먼지 노출 위험은 날로 심화되고 있어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증진 캠페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가 COPD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한 고위험군 대상 정기적인 폐 기능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COPD에 대한 인식 향상과 고위험군 대상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폐의 날 캠페인'을 비롯해 라디오 캠페인과 건강강좌, 연구 활동은 물론 관련 제도 마련과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COPD는 세계 사망원인 4위이자 국내 사망원인 7위의 질환으로, 흡연과 미세먼지 등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으로 호흡기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폐 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이상 증상이 없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만성 기침, 가래, 천명음(쌕쌕거림) 등의 징후를 보인다. 이후 중증으로 심화되면 숨가쁨, 호흡 곤란, 흉부 압박감이 나타난다. 65세 이상 고령자나 40대 이상 성인 중 10년 이상 흡연한 사람, 직업상 유해 기체나 분진에 노출될 확률이 높을 경우 COPD 고위험군에 속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