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세븐틴이 독기 품고 돌아왔다.
세븐틴은 16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정규3집 '언 오드(An Od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들은 "정규 3집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가수로서 뜻깊은 앨범이다. 정말 오랫동안 치밀하게 잘 준비했다. 승부수라는 생각으로 독기 품고 준비했다. 여러분도 분명 만족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 오드'는 선공개곡 '히트(HIT)'와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이다. '시(Ode)'를 통해 화자가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듯 세븐틴이 보내는 선율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세븐틴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마주하며 스스로의 깊숙한 내면을 통찰, 한층 성숙해진 완성형 음악을 선사한다.
타이틀곡 '독:피어(Fear)'는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 기반의 R&B 장르곡이다. 누구나 느끼는 두려움을 '독'으로 표현했다. 특히 완벽한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세븐틴만의 절제된 섹시함을 드러냈다. 구속과 통제로부터의 해방을 외쳤던 세븐틴이 처음 선보이는 '짙은 어두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우지는 "두려움은 있다. '콘셉트 변화로 많은 분들이 안 좋아해주시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은 아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열심히 지금 위치까지 올라온 지금의 우리가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한다'는 두려움이 많았다. 그 두려움들을 고스란히 곡에 녹여내다 보니 지금의 곡이 나왔다. 두려움을 음악으로 잘 승화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러 변신을 꾀했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데뷔 5년차에 변신이라 해도 두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겸은 "세븐틴이라고 하면 '청량'을 생각하신다. 아직 세븐틴이 보여 드린 모습은 극소수다.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이 더 많다. 너무 좋은 변화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선공개곡 '히트', 어반팝 스타일곡 '거짓말을 해', 위로가 되어준 상대에 대한 세레나데 '렛 미 히어 유 세이(Let me hear you say)', 세븐틴만의 청춘찬가 '럭키(Lucky)', 행복한 감정의 순간을 담은 '스냅 슛(Snap Shoot)', 일본 싱글 타이틀 번안곡 '해피엔딩' 등 단체곡과 퍼포먼스 유닛의 '247', 보컬 유닛의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힙합 유닛의 '백 잇 업(Back it up)', 버논 조슈아 준 디에잇으로 구성된 새로운 믹스 유닛의 '네트워크 러브(Network Love)' 등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11트랙이 담겼다.
우지는 "이번 앨범으로 콘셉트가 변했다기 보다 우리의 자연스러운 이음새가 만들어진 것 같다.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할 수 있는 메시지를 생각하며 새 앨범을 만드는 편인데 이번에는 내면의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됐다. 확실히 장르적 확정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16일 오후 6시 '언 오드'를 발표, 타이틀곡 '독:피어'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10월 9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세븐틴은 "독을 품었지만 1등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 활동 끝날 때마다 우리끼리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후회없이 멋있게 활동했다고 느끼면 좋더라. 그것 자체가 목표다. 팬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세븐틴이 됐으면 한다. 오사카에서 월드투어 첫 시작이다. 잘하고 오려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