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사극 같지 않은 사극"…'꽃파당' 또 등장한 '女心흔들러'→조선판F4

by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JTBC 새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은 여러면에서 예전 인기리에 방영된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비교된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라는 사실, 꽃미남 캐릭터 4명이 등장해 여심잡기에 나선 것 그리고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도 닮았다.

16일 베일을 벗는다. '꽃파당'은 유교이념을 철석같이 믿고 태어나기전부터 평생 함께할 반려자가 정해지는 조선에서 매파 일을 하게 된 사연 많은 세 남자가 왕의 혼담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조선 중매 로맨스'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가람 PD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꽃파당'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의 열정이 너무 넘쳐서 화상을 입을 정도다. 화면에 느껴질 것 같다"며 "우리 드라마는 각자가 상처가 있는 인물들이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뻔한 러브스토리 분만 아니라 결함이 있는 친구들의 성장이야기가 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재는 극중 조선 최고의 사내 매파 마훈 역을 맡았다. 마훈은 남녀노소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연애부터 결혼 이혼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주관하는 조선 최고의 중매쟁이 캐릭터다.

"이렇게 긴 호흡의 사극은 처음이다. 아주 재미있게 열심히 노력해서 촬영 중이다"라고 말한 김민재는 "원작소설은 일부러 읽지 않았다. 새롭게 각색된 작품이라 감독님과 작가님과 얘기해서 그것에 맞게 연기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첫주연을 맡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깊은 고민을 했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승연은 극중 왕이 첫사랑이지만 현실은 시장의 '닷푼이' 개똥 역을 마았다. 개똥은 시장에서 닷푼만 주면 어떤 일이든 해결해준다해서 '닷푼이'로 불리는 억척 처자다.

그는 "'육룡이 나르샤'때와는 다르게 퓨전로코다. 연기가 다르진 않았지만 초반에 말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기본적인 전라도 사투리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전국 사투리가 다 섞여있다. 이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킬수 있는 말투를 표현해내려고 노력했다"며 "그동안 선배님들과 촬영현장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동생들과 촬영하게 됐다. 동생들이 너무나 배려심 있고 든든하게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웃었다.

서지훈은 첫사랑에 목숨 건 순정파 국왕 이수 역을 맡았다. 이수는 평범한 대장장이로 살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왕이 되는 캐릭터다.

그는 "23년동안 '김수'라는 대장장이로 살아오다가 왕 '이수'로 변해 어떻게 변화를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톤을 바꿔보는 걸로 노력하고 있다. 사실 나는 '꽃파당' 멤버에 포함되지 않는다. 외모보다는 왕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며 "요즘 촬영때는 왕이 되면서 멤버들을 잘 못보게 됐다. 준비하는 시간에만 보게돼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지훈은 극중 조선 최초의 이미지 컨설턴트 고영수 역을 맡았다. 고영수는 도성에서 가장 핫한 셀럽이자 진정한 완판남 캐릭터다. 그는 "극중 막내라 사극적인 말투보다는 귀엽고 막내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은 생각이 컸다. 오히려 현대적인 말투를 쓰려고 노력했다"며 "부담보다 긴장김이 컸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했다. 사극이다 보니 긴장을 했다. 하지만 좋은 형 누나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풀어졌다.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극중 한양 최고의 정보꾼 도준 역을 맡았다. 도준은 평생 놀고먹는 일이 직업인 한랸 선비이자 모든 분야를 섭렵한 잡학 다식형 천재에 성격도 좋은 캐릭터다.

변우석은 "또래끼리 있으니까 연기할 때 서로 의견을 많이 물어본다. 그게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좀더 디테일하게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꽃파당'은 사내 매파당 '꽃파당' 마훈(김민재) 고영수(박지훈) 도준(변우석)이 국왕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첫사랑 개똥(공승연)을 잊지 못한 이수(서지훈)의 혼사 의뢰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장르의 '성균관 스캔들'과 비교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꽃파당'이 '성균관 스캔들'을 넘어서는 '조선로코' 원톱에 오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