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영이 '한국의 맥그리거'가 될 수 있을까.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은 지난 9월 8일 대구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5에서 가진 박해진과의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 10초만에 KO승을 거두고 1차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0초는 타이틀전 역대 최단시간 피니시 기록이다.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역대 최단시간 서브미션승(18초)에 이어 세번째로 기록을 세운 것.
페더급의 최강자였던 최무겸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던 이정영은 박해진도 꺾으면서 전문가들은 이정영이 페더급 왕좌를 오래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영은 경기가 끝난뒤 케이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라이트급에 도전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페더급에서 다른 강자들을 꺾은 뒤에 생각해보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정영은 "페더급에서는 내 적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설적인 챔피언으로 남고싶고,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현재 로드FC는 라이트급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체급이다. 100만불 토너먼트를 통해 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졌다.
강자들이 즐비하다. 100만불 토너먼트를 통해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만수르 바르나위와 결승에 올랐던 샤밀 자브로프, 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등이 있다.
이정영이 라이트급에 나선다면 두체급 석권에 도전으로인해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00만불 토너먼트로 인기 체급이 된 데 라이트급은 이정영의 가세로 최강자들이 모이는 최고의 체급이 될 수 있다.
로드FC에선 아직 두 체급에서 챔피언이 된 선수가 없다. UFC에서 코너 맥그리거가 페더급 챔피언이 된 뒤 라이트급에도 도전해 챔피언이 되며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석권의 선수가 되며 격투기 팬들의 큰 인기를 얻은 적있다.
이정영이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에도 도전장을 내밀까.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