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김광현이 깜짝 마무리로 등장했다.
김광현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6-7로 뒤진 9회초 2사후 마운드에 올랐다.
서진용이 2아웃을 잡은 뒤 손 혁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향해 투수교체가 이뤄졌다. 손 코치가 나오는 순간 SK 불펜의 문이 열리며 김광현이 뛰어나왔다. 장내 아나운서가 김광현을 말하자 장내 팬들도 어리둥절한지 술렁댔다.
김광현이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온 것은 지난 2016년 10월 8일 인천 삼성전(2이닝 5안타 3실점) 이후 처음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을 던지며 90개의 공을 뿌렸다. 이날은 다음 등판을 위한 불펜 피칭을 하는 날.
하지만 김광현은 불펜 피칭 대신 실전 등판을 자청했다. 이날 불펜 데이인데 전날 불펜 소모가 심했고, 특히 마무리 하재훈이 28개의 공을 뿌려 이날은 등판이 불가한 날이라 김광현이 마무리로 나서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쉽게 김광현의 마무리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2사후 만난 황재균에게 2구째 152㎞의 직구가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중견수 김강민이 혼신을 다해 점프했지만 잡지 못했다. 이어 7번 장성우에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8번 배정대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9회를 마쳤다. ⅓이닝 동안 2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이 3년만에 구원투수로 나온 결과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