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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연발-불펜 총투입-끝내기 보크, 두산 허무했던 선두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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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SK 와이번스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벌렸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7대6으로 이겼다. SK는 84승1무48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79승52패)과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19일 두 팀의 더블헤더가 남아 있지만, SK는 승차를 벌리면서 우승 매직 넘버를 '8'로 줄였다.

포스트시즌을 연상케 하는 치열한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경기 초반 실수를 연발했다. 그라운드에 적응한 후부터 필승조 투수들의 총력전이 펼쳐졌다. 경기 후반에는 두 팀의 마무리 투수가 나란히 무너졌다. 결국 접전 끝에 집중력을 발휘한 SK가 웃었다.

젖은 그라운드 탓인지 두 팀은 1회에 고전했다. 두산이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익수 오른쪽 방면 안타를 쳤다. 좌익수 노수광이 바운드 된 공을 빠뜨리면서 무사 2루 기회. 정수빈의 안타와 오재일의 2루수 앞 땅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SK가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뼈아픈 실책을 기록한 노수광이 1회말 이용찬의 초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첫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 SK가 1-1로 균형을 맞췄다. 한동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정의윤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2루수 최주환이 잘 따라갔으나, 바운드가 낮게 깔리면서 안타가 됐다. 이어 제이미 로맥이 우중간 높게 뜬 타구를 쳤다. 최주환이 뒤로 따라가다가 미끄러지면서 우중간 안타. 그 사이 3루 주자 한동민이 득점했다. 김강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SK 수비진도 흔들렸다. 두산은 2회초 1사 후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후 김인태가 우익수 앞 안타를 쳤고, 우익수 한동민이 미끄러지면서 공이 뒤로 빠져졌다. 그 사이 박세혁이 득점했다. 이번에는 SK의 반격. 2회말 김성현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노수광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았다. 이후 도루로 3루를 훔쳤다. 이 때 포수 박세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홈으로 안착. 4-2가 됐다.

난타전 흐름은 계속됐다. 3회초에는 정수빈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이 때 김강민이 펜스 앞에서 공을 더듬는 사이 정수빈이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타자 오재일이 중전 적시타를 쳐 3-4로 추격.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맞이했고, 김재환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세혁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페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두산이 5-4 리드를 잡았다.

경기 중반 쉽게 점수가 나지 않았다. 필승조를 가동하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SK는 연이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선 박정권이 이형범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산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점수를 벌렸다. SK 마무리 하재훈이 무너졌다.

SK도 이형범을 무너뜨렸다. 9회말 제이미 로맥과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김강민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6-6 동점. 나주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정 현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1,3루 기회. 두산이 배영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접전 상황에서 배영수가 1루 견제 동작을 취했지만, 심판진이 보크를 선언. 김강민이 득점하면서 경기를 끝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