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NC 다이노스 최성영이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성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0개. 올 시즌 선발-구원을 오가며 22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92였던 최성영은 당초 등판 예정이었던 1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됐지만, 두산 타선을 7회 2사까지 무안타로 막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7이닝 투구는 지난 5월 31일 잠실 LG전(7이닝 3실점 패)에 이은 최성영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이다.
1회말 1사후 정수빈을 볼넷 출루시킨 최성영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최성영은 3회 1사후 볼넷으로 내보낸 백동훈의 도루 성공으로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허경민과 정수빈을 차례로 잡고 다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최성영은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최성영의 첫 피안타는 7회 2사후가 되서야 나왔다. 오재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잡은 최성영은 최주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포수 양의지, 손민한 투수 코치의 격려를 받은 뒤 투구를 이어간 최성영은 김재호와의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0이 된 8회말 최성영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이 대타 이흥련을 내보내자 결국 손민한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최성영은 공을 넘기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NC 박진우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