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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공필성 감독대행이 바라는 한 가지가 되자 롯데도 경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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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공필성 롯데 자이언츠 감독대행이 바라는 한 가지가 되자 롯데도 경쟁이 된다.

공 대행은 7월 중순 양상문 감독이 사퇴하면서 팀을 이끌게 됐다. 당시 51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손봐야 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확실한 외인부터 토종 에이스가 없는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했다. 다행히 불펜진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마운드는 한 시름 놓았다.

걱정은 타선이었다. 이 걱정은 14경기가 남은 시점에서도 공 대행이 풀지 못했던 숙제였다. 공 대행은 지난 1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남아있다. 다른 건 그나마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포수 쪽에서도 안중열과 나종덕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딱 한 가지 득점권에 있을 때 중심타선이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2할5푼5리. 꼴찌 한화(0.254)보다 1리 높은 9위에 처져있다. 주로 클린업 트리오 자원인 전준우 이대호 윌슨의 득점권 타율이 3할을 넘지 않는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득점권 타율이 가장 높은 건 이대호(0.298)다. 다만 이대호도 양쪽 손목 통증으로 인해 기록보다 내용적인 면에 제대로 힘을 싣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공 대행이 바라던 모습이 전날 KIA전에서 연출됐다. 경기 초반부터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터져나오면서 경기운영을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에 포진된 민병헌(4타수 3안타 2타점) 전준우(5타수 3안타 3타점) 윌슨(5타수 1안타 2타점)이 팀이 올린 8점 중 7점을 해결해주면서 하위타선의 타격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한 달여 만에 연승을 달린 롯데는 최근 두 경기에서 20점을 뽑아냈다. 지난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12점을 폭발시키기도. 당시에도 중심타선에서 9점이 생산됐다. 민병헌이 3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윌슨이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공 대행은 "사실 중심타선에서 엇박자가 날 때 선수들이 주눅들었더라. 의욕도 떨어졌는데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 대행이 바라는 건 또 한 가지가 있다. 선수들이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공 대행이 '더 많은 승리'를 강조하는 이유다. 공 대행은 "남은 시간 바라는 건 '최선을 다해 이겨보는 것'이다.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는 거둬야 하지 않겠나. 팀이 강팀이 되기 위해선 과정이 있어야 한다. 팀이나 개인이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야구를 알고 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