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 전 공격수 로비 파울러(44)가 '앵그리 마네 사건'을 보면서 혀를 끌끌 찼다.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27)가 지난 1일 번리와의 리그 경기에서 보인 행동 때문은 아니다. 당시 마네는 교체 이후 벤치에서 불같이 화를 냈다. 언론은 교체 직전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패스하지 않은 모하메드 살라(27)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살라의 이기심이 팀 분위기를 해친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파울러는 영국 매체 '미러'에 게재한 칼럼에서 "나는 그러한 난센스를 접해본 역사가 없다. 사람들이 말하는 '탐욕', 팀 스피릿을 해친다는 이야기 자체가 난센스다. 축구를 본 적이 없는 걸까? 득점에 대한 믿음 없이 톱 클래스 골 스코어러가 될 수 없다"고 세간의 반응에 대해 어이없어했다.
이어 "살라의 득점 기록을 보면 그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플레이를 계속할 거란 걸 알 수 있다"면서 "흔히 말하는 이기심 없이는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없다.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걸까? 살라가 많은 골을 넣어주길 바라는 건가, 아니면 패스만 찔러주는 선수가 되길 바라는 건가? 둘 모두를 가질 수 없다"고 적었다.
현재 호주 브리즈번 로어 감독을 맡은 파울러는 프리미어리그 초창기인 1993년부터 2002년까지 리버풀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1995~1996시즌 커리어 하이인 리그 28골을 꽂아넣을 정도로 압도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리즈 유나이티드(2001~2003) 맨시티(2003~2005)를 거쳐 2005년 리버풀로 돌아와 두 시즌 더 활약했다. 리버풀 통산 득점랭킹(183골) 6위의 자격으로 시원하게 할 말 했다.
마네와 살라는 각각 2016년과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해 최고의 공격 듀오로 거듭났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22골을 넣으며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리버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일조했다. 올 시즌 살라가 리그 3골(2도움), 마네가 2골(1도움)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