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유승준(43·스티브 유)이 CBS 서연미 아나운서(31)를 향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CBS도 대응을 준비중이다.
9일 CBS '김현정의뉴스쇼' 측은 스포츠조선의 문의에 "오늘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연미 아나운서가 CBS의 정직원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승준이 아직 공식적인 고소에 나서진 않은 만큼, CBS 측도 유승준이 법적 조치에 나설 경우를 가정해 대처를 논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서연미 아나운서의 유승준 관련 발언은 CBS 유튜브의 '댓꿀쇼 플러스'에서 나왔다. '댓꿀쇼'는 CBS 라디오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뉴스쇼' 팀이 제작하는 유튜브 파생 콘텐츠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지난 7월 8일 공개된 '댓꿀쇼'에서 "생애 처음(11살 때) 산 테이프 주인공이 유승준이다. 괘씸죄가 있다"면서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엄청난 크리스찬이고 모범청년(이었다), 해병대 가겠다고 방송에서 해변을 뛰면서 군가를 부르던 기억도 난다. 믿었던 아이돌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유승준의 입국 의도에 대해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수익을 낸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유승준은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용감한 건지 아니면 멍청한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분노하며 "처벌 아니면 사과 중에 하나는 꼭 받겠다. 준비중"이라고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대국민 사기극 연출한 분이 거짓 증언과 양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재반박하는 한편, 유승준 팬들의 댓글에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돌렸다.
유승준은 지난 7월 대법원이 유승준의 재외동포(F-4) 비자 발급 거부 소송에 대해 원심 파기 환송 판결을 내림에 따라 2002년 1월 이래 금지되어온 국내 입국 이슈에 작은 희망을 갖게 된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