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발생한 전국 정전 가구 규모가 7일 기준 16만여가구에 이르렀으나 하루 만에 대부분 복구됐다.
한국전력은 태풍 발생 이튿날인 8일 정전을 경험한 가구는 16만1646가구였으며 이 중 99.7%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454가구에 대해서도 이날 복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협력업체 직원 1734명을 포함, 7875명이 밤샘 비상 근무를 한 결과 태풍 강타 이후 하루 만에 전력공급 복구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단 시간 수준이다.
링링은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지난 2010년 곤파스(168만가구 정전), 2012년 볼라벤(197만가구 정전) 등 과거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들과 이동 경로가 유사했지만 정전 규모는 10% 수준인 16만가구에 그쳤다.
한전 측은 "설비보강과 배선전로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신속하게 대처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태풍은 지나갔지만 안전문제는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집 주변에서 끊어진 전선 등을 발견할 경우 임의로 만지지 말고 한전에 반드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