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벨기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티보 쿠르투아(27·레알 마드리드)는 빈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정상급 골키퍼다.
쿠르투아는 올해 유로 2020 예선 5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주며 벨기에의 5전 전승을 뒷받침했다. 지난 3월 러시아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데니스 체리셰프(발렌시아)에 내준 골이 유일하다. 4경기 연속 클린시트. 잘 알다시피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팀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를 제치고 골든 글러브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소속팀에선 '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초반 3경기에서 4골을 헌납했다. 지난 2월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 이후 리그 14경기에서 단 2차례 무실점에 그쳤다. 아약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두 경기까지 포함할 때 그 사이 평균 1.61골을 내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부상 때문일 수도 있고, 지난시즌 막바지 레알의 부진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쿠르투아는 스페인 수도의 팀으로 옮긴 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은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와 맞물려 초반 3경기에서 승점 5점을 획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A매치 데이 이후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이 기다린다. 쿠르투아가 7일 산마리노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레알에서도 재현해주기를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바랄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